신세계는 19일 '2013년 정기주주총회 소집결의'를 통해 등기이사에 김해성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을 비롯해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군선 신세계 지원본부장 등 3명을 후보로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마트 등기이사진에는 김해성 그룹 경영전략실장과 박주형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기존 이사진인 정 부회장과 박건현 전 신세계 대표가 등기이사 자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유임한다.
정 부회장은 2010년 3월 신세계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011년 5월 이마트가 분할된 후에는 이마트 등기이사도 맡았다.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최근 신세계에 잇따라 닥친 악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노조 설립을 방해하기 위한 직원 사찰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자사 베이커리 계열사에 부당한 특혜를 준 혐의로 검찰 조사도 받고 있다.
이에 신세계 관계자는 "각사에서 책임 경영을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며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등 신(新) 성장동력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 조사 등의 악재로 등기이사 자리를 내놓은 것은 아니다" 며 "검찰 조사 등이 문제가 됐다면 같이 조사를 받고 있는 허인철 이마트 대표도 물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정기주주총회는 다음 달 1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성수동 본사 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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