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핸들링 부드럽고 승차감 안락 vs BMW, 단단한 하체·코너링 '명불허전'

입력 2013-02-25 15:31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 서스펜션 단단하게 세팅…스포츠 모드는 큰 감흥 없어 BMW 528 i, 2000㏄ 엔진 최고출력 245마력…복합연비도 기존보다 22% 향상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북미 시장에서 ‘BMW 3시리즈 가격에 5시리즈급 차를 소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그런 의미에서 제네시스는 우리 자동차 역사에서 의미가 있는 차다. 제네시스가 최근 품질과 성능을 개선한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을 선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제네시스가 경쟁차로 지목한 BMW 528i도 시승했다. 두 차를 비교해볼 좋은 기회다.


◆코너링 만족…스포츠 모드 ‘좀 더 강력했다면’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이름처럼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세팅해 주행 시 안정감을 높이고 차체가 보다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전매특허인 BMW의 특성에 보다 근접하게 성능을 개선한 것이다. 대형 브레이크 디스크와 모노블록 4피스톤 캘리퍼 등을 장착, 제동 능력도 향상시켰다. 시승한 차는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5.5㎏·m의 성능을 갖춘 3.3ℓ 람다 엔진이 탑재됐다. 차값이 5126만원이니 3시리즈 가격이다. 가솔린 엔진답게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 안락한 승차감도 마음에 들었다. 핸들링은 부드럽게 잘 움직였고 고속주행에서도 그리 불안하지 않았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봤다.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으니 ‘가라랑’ 소리를 내며 앞으로 내달렸다. 배기음이 의외로 듣기 좋았다. 300마력의 출력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큰 덩치를 가볍게 이끌고 나갔다. 서스펜션 세팅은 분명 BMW만큼의 단단함이나 접지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제네시스 나름대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실력을 발휘해냈다. 한 가지 아쉬움은 ‘스포츠 모드’를 눌러도 큰 감흥이 없다는 것. 기왕 스포츠 모드를 설정해놓았다면 확실히 일반 모드와 차별화하도록 공격적으로 세팅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웠다. 이 차는 BMW 528i보다 1600만원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현대차 중에서 가격 대비 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차 중 하나다.


◆명불허전 BMW 528i…약간 부족한 힘은 ‘아쉬워’

현대차가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는 BMW. 우리나라에선 520d가 수입차 중 판매 1위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이렇게 크고 비싼 차가 폭스바겐 골프보다 많이 팔렸다는 게 납득이 가는가! 뒤집어보면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은 걸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BMW 5시리즈의 가솔린 모델인 528i는 ‘돈 값’을 하는 차다.

2011년 기존 6기통 3l 엔진을 트윈파워 터보기술을 장착한 4기통 2l 엔진으로 다운사이징해 출시한 모델이 528i다. 2000㏄ 엔진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갖췄다. 놀랄 일은 아니다. 현대차의 2.0ℓ 터보 GDi 엔진도 271마력의 성능을 갖췄으니 말이다. 하지만 단단한 하체, 민첩한 핸들링, 뛰어난 정숙성, 놀랄 만한 코너링 능력을 경험하면 왜 BMW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을 넣어 복합연비가 11.7㎞/ℓ로 기존보다 22% 향상된 점도 놀랍다.

제네시스는 일반 모드와 스포츠 모드 두 가지로 구성돼 있지만 BMW 528i는 수준이 한 단계 높다. 연비주행 모드인 에코프로와 노멀,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등 총 4가지 모드로 구성돼 있다. 각 단계마다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 있으니 신통했다.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19인치 휠을 장착했다. BMW 528i는 18인치 휠을 달았다. 그래도 접지력이나 안정감은 BMW가 한 수 위다. 이 차의 가격은 6740만원이다.

두 차는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다.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의 주행 성능은 아무래도 BMW보다 한 수 아래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나름 훌륭하게 잘 만든 차다. BMW는 여전히 BMW다. 가치관에 따라 다른 차를 선택하겠지만 두 차 모두 오너가 만족감을 느낄 만한 차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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