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4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200원(1.11%) 내린 1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에 이어 이틀째 하락한 주가는 장중 1만78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25일 해운업황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실적 및 재무구조 악화 등을 근거로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상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려잡았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가량 증가한 약 6조4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799.1%를 기록했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의존도가 81.0%를 기록했는데 현재 부담 중인 차입금 규모는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불투명한 업황 전망과 계획된 선대투자 등에 비춰 당분간 감축기조로의 전환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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