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3년째 늘었다…작년 '합계 출산율' 1.3명으로 늘어

입력 2013-02-26 17:06   수정 2013-02-27 04:04

지난해 '합계 출산율' 1.3명으로 늘어…'초저출산' 탈피 관심
평균출산 연령 31.63세 … 35세 이상 18%로 늘어




지난해 출산율이 3년 연속 증가했다.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초저출산’과 ‘저출산’을 가르는 기준선인 1.30명까지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의 18.7%가 3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 출산’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향후 출산율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혼인율 높아져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사람은 48만4300명이었다. 전년보다 1만3000명(2.8%)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30명으로 전년(1.24명)보다 0.06명 증가했다.

1983년까지 2명을 웃돌던 합계 출산율은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며 빠르게 떨어졌다. 2001년 처음 1.30명을 밑돌더니 2005년에는 1.08명까지 추락,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출산율이 회복세를 탄 것은 2010년부터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혼인건수가 2009년 209만건에서 2010년 326만건, 2011년 329만건 등으로 늘었다.

주요 가임 연령층인 25~39세 여성의 혼인율이 특히 높아지면서 지난해 출생한 첫째아가 전년 대비 7000명 늘어난 24만7000명을 기록했다. 둘째아 출산도 17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6100명 늘어났다. 2007년 ‘황금돼지해’에 결혼한 부부가 둘째를 가질 시점인 데다 백호해(2010년) 흑룡해(2012년) 효과도 연이어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농촌 지역에서는 이주 여성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저출산대책 보완 시급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1.63세로 전년(30.25세)보다 0.23세 높았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첫째아이를 낳는 나이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30세 이상 산모가 낳은 출생아의 비중은 65.0%에서 68.0%로 높아졌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구성비는 18.7%로 0.7%포인트 올랐다. 10년 전 8.0%에 불과했던 고령 산모는 이제 한 해 출생아 5명 중 1명을 낳는 주축으로 떠올랐다.

높아진 출산율에 정부는 일단 고무적인 분위기다. 양찬희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출산과 양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대책을 추진해온 성과”라고 풀이했다. 보육과 양육 지원, 출산 여성의 경력 단절 방지 대책 등을 계속 추진하면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은 출산 장려 정책에 힘입어 출산율이 1999년 1.5명에서 2010년 1.98명으로 뛰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합계 출산율이 45년간 1.30명을 밑돌면 인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며 “한국은 그 경계선에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2016년 3700만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감소할 전망이다.

출산율 수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30대 전반 여성 인구도 앞으로는 줄어든다. 시간이 많지 않은 셈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저출산 고령사회 2차 기본계획’을 올해 안에 보완해 내놓기로 했다. 신혼부부 주택 지원, 고령 산모에 대한 건강 대책 등이 담길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사망자는 26만7300명으로 전년보다 9900명(3.8%) 늘어났다.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70세 이상 사망자 수가 8.1% 급증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증가 인구는 2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늘어났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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