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지자체와 학교가 만드는 알찬 영어캠프 등

입력 2013-02-28 18:38  

지자체와 학교가 만드는 알찬 영어캠프

사회 전반적으로 영어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영어에 대한 교육열 또한 가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는 이제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방학을 이용해 영어캠프나 영어마을에 가는 등 그야말로 영어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어마어마한 비용이 수반되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으면 신청할 엄두도차 낼 수 없다. 따라서 고액의 영어 사교육 풍토가 교육에서의 기회의 평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반가운 소식이 있다. 서울시를 포함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주변 교육기관과 협력해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관학협력 영어캠프라 불리는 이들 중 몇몇은 아예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비가 있더라도 다른 영어캠프에 비해 훨씬 낮고, 그마저도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전액 면제 대상이다.

서울국제고등학교의 영어캠프 또한 그중 하나로, 종로구와의 협력을 통해 개교 이래 매년 진행되고 있다. 비록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지만, 프로그램이 부실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편견에 불과하다. 교내의 우수한 시설과 기숙사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실력이 검증된 교내의 영어교사, 원어민 교사와 함께 영어신문 제작, 영어연극 등의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교육의 높은 질이 보장된다.

재학생과의 1 대 1 멘토링 또한 큰 장점이다. 식사와 운동을 하는 등 눈높이에 맞춘 도움을 통해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학습이 아닌 능동적인 참여와 교류가 이루어진다. 캠프가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끈끈한 인맥은 덤이다. 몇몇 참가자는 캠프에 크게 만족해 2년 연속 참가하는가 하면, 작년 캠프 참가자가 이후 영어공부에 자극을 받아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지자체와 학교가 협력해 추진하는 영어캠프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색다른 영어 체험과 동기를 갖고 싶지만 사교육의 높은 참가비가 부담된다면, 이러한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부담 없는 가격에, 보다 내실 있는 영어 학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재 생글기자(서울국제고 2년) kim_pres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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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벨을 울리지 못한 송원고의 추억

“이 성분은 마늘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마늘의 독특한 냄새와 약효의 주된 성분이다. 마늘을 자를 때 매운맛과 냄새가 나게 하며 강한 살균·항균 작용, 혈액순환, 소화촉진, 당뇨병에의 효과 및 암 예방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은 무엇인가?” 정지원 아나운서가 최후의 1人인 최지원 학생에게 낸 마지막 문제였다.

정답은 ‘알리신(allicin)’. 이제 갓 2학년에 진학하는 최지원 학생에겐 무리였다. 난이도 역시 지금까지 나왔던 문제 중 가장 어려웠으며 평소 서로 답을 나누던 응원석의 학생들도 조용했다. 마지막까지 막힘 없이 문제를 풀어오던 최지원 학생은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고 말았고 지켜보던 선생님들과 모든 학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5일, KBS의 ‘도전! 골든벨’ 촬영이 모교 강당에서 있었다. ‘도전! 골든벨’은 자체 시험을 통해 사전에 선출된 100명의 도전자가 50문제를 놓고 겨루는 서바이벌식 퀴즈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교의 학생들이 도전했다. 모교 역시 자체 시험을 통해 130명을 선발한 후 면접을 통해 100명의 도전자를 뽑아냈다. 중간중간의 장기자랑 방송을 위해 많은 학생이 그룹이나 개인으로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도전! 골든벨’의 룰을 설명하자면 1번부터 20번까지, 30번부터 50번까지로 나누어질 수 있다. 1번부터 20번까지의 문제는 대체로 쉬운 편이며 20번이 끝나고 탈락자들이 부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모교의 경우 촬영장 바닥에 깔려 있는 100개의 번호를 1분 동안 방석으로 덮은 수만큼 다시 부활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대단했다. 세 명의 친구들이 92개의 번호를 덮어 골든벨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0번 이후부터 문제의 난이도는 만만치 않았다. ‘제주도에서 물허벅이라 불리는 이 질그릇은 무엇일까요?’,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이 말한 우상설의 네 가지 우상 가운데 하나로 사람이라는 종족의 본성에 근거하여 사물을 규정하는 편견을 이르는 것은?’, ‘국민교육을 강화하고 국력을 배양하여 대한독립의 기초를 다지고 대한협회의 전신이 된 한말의 민중계몽단체는?’ 등의 고난이도 문제가 나왔다(정답은 물항아리, 종족의 우상, 대한자강회).

비록 골든벨을 울리지는 못했지만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노력한 도전자들, 응원단들, 공연단들, 선생님들이 하나 되어 응원하고 단결된 그 시간은 골든벨을 울리는 것보다 더 소중한 추억일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김형균 생글기자(송원고 3년) hihgk68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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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 부스럼 만드는 '물타기' 음모론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이 연예인들의 열애설이나 범죄사실에 대해 떠들면 항상 뒤따르는 것이 있다. 바로 ‘물타기’ 음모론이다. 정치적·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인 스캔들 등을 터뜨린다는 주장이다.

이를 입증하는 듯한 한 사건이 최근 벌어졌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 국회의원 연금 128억2600만원을 새해 예산안에 넣어 통과시켰다. 대선 전 여야 국회의원이 앞다퉈 외쳤던 특권 폐지는 말뿐인 헛공약이 됐다.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헌정회 연로회원 지원금’은 국회의원을 단 하루만 하더라도 평생 월 120만원씩의 연금을 받는 예산이다. 일반인이 월 120만원의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월 30만원씩 30년을 납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지나친 특권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총선 이후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민적 비판 여론이 확산됐고, 대선을 앞둔 여야는 일제히 연금법 개정 및 폐지를 공언했다. 그러나 새해 첫날부터 국회의원 연금법은 여야 합의대로 슬그머니 통과됐다.

이어 나온 것이 바로 연예인 스캔들이었다. 의원 연금에 분개한 누리꾼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국회의원 연금법에 따른 반발을 막기 위해 김태희비, 오연서이장우 같은 연예인 커플 얘기가 터져나온 것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새해 초부터 연애설이 보도되는 동안 국회의원 연금법 외에도 택시법과 새해 예산안 등 굵직한 법안들이 국회에 상정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런 음모론이 어떤 도움이 될까. 오히려 이런 음모론으로 인해 정작 비판해야 할 국정사안이 묻히지 않을까. 스캔들이 터진 시기와 법안이 통과된 시기가 겹친 것은 맞지만 국회의원 연금법은 작년 19대 국회부터 논의되었던 것으로 그동안 계속 반발을 겪어왔다. 연예 스캔들 같은 흥미성, 가십거리 기사에 휩쓸리지 않고 사회정치적 이슈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시민의식의 성장이 필요한 때다.

김범진 생글기자(하나고 2년) kbjkb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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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안녕한가요?

900만 관객 돌파 ‘7번방의 선물’, 1200만 관객 돌파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800만 관객 돌파 ‘늑대소년’ 등 요즘 한국영화의 대흥행으로 인한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부흥기’라고 불리는 요즘 한국영화는 진실로 부흥기를 맞고 있는 것일까? 겉으로는 웃으며 흥행의 길을 달리고 있는 소수의 한국영화들 뒤에 울며 겨자 먹기로 퇴락의 길을 걷고 있는 다수의 한국영화가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전체 스크린의 86.7%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이 자사 배급사 영화 밀어주기를 하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소규모의 영화들은 관객과 만날 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

대기업의 영화계 독점에 따른 영화흥행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이에 더 치열해진 영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이 좋아할 영화를 만들기 위해 비슷한 소재거리의 자극성 영화가 증가하고 있다. 즉 영화가 다양성과 예술성 측면보단 상업성 측면이 더 중요시 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한국 최초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어 한국영화의 성가를 높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새틀라이트 어워즈(Satellite Awards)’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2012 올해의 기자상’ 등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국제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 영화 ‘피에타’조차 흥행영화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30만명의 관객만을 얻은 채 스크린에서 내려졌다.

프랑스의 경우 멀티플렉스 관에서 관객에게 영화에 대한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해야 하기에 다양한 영화가 걸려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한국은 예술성이라기보단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어 문화의 예술성과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 진정한 예술성이 아닌 대기업에 의해 흥행이 좌우되는 한국 영화시장. 우리의 한국영화는 과연 안녕할까요?

이상명 생글기자(경주여고 2년)ysm95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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