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TESAT 경제] 헤지펀드는 무조건 위험한 투자? 고수익 좇아 리스크 분산하죠

입력 2013-03-03 17:07   수정 2013-03-03 23:55

(52) 헤지펀드

한국형 헤지펀드 1조 시대…개인도 5억 있으면 가입 가능
저평가株 사는 '롱쇼트' 펀드 편중…연기금 투자 실적 아직 없어




Q. 최근 헤지펀드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시된 지 1년이 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죠. 이번 주에는 이상민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과장이 이에 대해 설명합니다.



A. 헤지펀드(hedge fund)는 소수의 전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영하는 사모펀드의 하나입니다. 주식을 비롯해 부동산 원유 금 등 실물자산과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에 투자, 이익을 극대화하는 투자 방법을 쓰죠. ‘hedge’는 원래 울타리를 뜻하는데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을 피하거나 분산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험을 피해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해 ‘헤지’란 이름이 붙여졌죠.

○미국에서 헤지펀드 출범

1949년 미국의 알프레드 존스가 처음으로 헤지펀드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주식 매수와 공매도(주식을 빌려서 매도)를 통해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전략을 짰습니다. 이후 헤지펀드 투자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늘어났어요. 2001년 말 5640억달러(운용자산 기준)였던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2011년 말 1조9020억달러로 3배 커졌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큰 폭 줄었으나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는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편이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헤지펀드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대형 헤지펀드가 큰 손실을 보고 파산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후폭풍이 만만찮기 때문이에요.

○2011년 말 한국형 헤지펀드 첫 출시

국내에는 2011년 9월 기존 헤지펀드를 개선·보완한 한국형 헤지펀드 제도가 도입됐어요. 준비 기간을 거쳐 첫 번째 펀드는 그해 12월에 나왔죠. 한국형이라고 하는 이유는 기존 사모펀드보다 운용 관련 규제는 완화하면서도 국내 금융환경, 글로벌 규제 논의 추세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죠.

한국형 헤지펀드에 누구나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회사 등 전문투자자나 개인투자자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을 5억원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어요. 투자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개인만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거죠.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으며 차입 등을 통해 펀드 규모의 4배까지 끌어다 활용할 수 있습니다. 헤지펀드 운용사는 자기자본과 운용경험, 전문인력 등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운용전략, 투자자산 등 주요 업무현황을 감독당국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중요한 변경사항이 생길 때도 수시로 알려야 합니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2011년 말 12개 펀드(9개 운용사), 설정액(투자원본) 1490억원으로 시작해 작년 11월에는 19개 펀드(12개 운용사), 1조175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기간 돈을 빌려주는 신용공여와 청산결제 등 헤지펀드에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prime broker)’업체도 4개에서 5개로 늘었습니다.

○국내 공모 펀드의 0.5% 차지

아직 초기 단계인 한국형 헤지펀드는 금융시장 내 비중, 투자전략, 투자자 구성 등에서 해외 헤지펀드와 차이점이 많습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국내 공모펀드의 0.5% 수준으로 글로벌 헤지펀드(7.7~8.5%)에 비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습니다. 또한 글로벌 헤지펀드는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한국형 헤지펀드는 19개 헤지펀드 중 14개가 ‘주식 롱쇼트(Equity Long-short)’ 전략을 활용하는 등 편중된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롱쇼트전략이란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롱) 동시에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쇼트) 방법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죠.

글로벌 헤지펀드의 투자자는 기업 개인 연기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 반면 한국형 헤지펀드는 대부분 금융회사로 이뤄져 있는 것도 차이점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개인 비중은 글로벌 헤지펀드의 절반 이하 수준이죠. 최소 가입금액을 정해 일반 개인들의 투자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기금의 투자실적도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헤지펀드 투자 방식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정부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의 운영 성과가 믿을 만한 정도로 쌓일 경우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헤지펀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한국형 헤지펀드는 더욱 성장할 뿐만 아니라 투자전략도 다양화·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민 <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과장 >


■ 독자퀴즈


다음 중 헤지펀드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1) 미국 알프레드 존스가 처음 헤지펀드를 만들었다.
(2) 한 가지 방법으로만 투자해 고수익을 얻는다.
(3) 한국형 헤지펀드는 2011년 최초 도입됐다.
(4) 한국형 헤지펀드는 주요 현황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퀴즈 응모요령 : ‘한경닷컴 재테크’(http://www.hankyung.com/ftplus/) 코너에서 매주 토요일까지 정답을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CGV 영화상품권을 2장씩 드립니다. 당첨자는 매주 월요일 한경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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