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스키에 주한 佛대사 "프랑스 여성 1명당 2명 출산…나라에 희망없다면 애 낳겠어요?"

입력 2013-03-03 17:12   수정 2013-03-04 04:16

제롬 파스키에 주한 佛대사…"EU위기 불구 프랑스는 건재"


“프랑스 정부가 반기업 정서를 갖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릅니다.”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사진)는 3일 프랑스가 반(反)기업 정책을 펼치면서 산업 경쟁력과 노동생산성이 떨어져 기업들이 떠나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파스키에 대사는 “프랑스 정부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억유로 세금감면 정책을 시행한다”며 “기업과 노동조합도 정부의 조율 아래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부족한 부분보다는 강점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 의류 등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프랑스는 여전히 세계 1위 국가라고 자부한다”며 “노동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독일식 개혁’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위기 등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스키에 대사는 유럽에서 높은 편인 프랑스의 평균 출산율(2명)을 들어 프랑스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출산율이 독일 1.39명, 영국 1.9명에 비해 높아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인 투자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는 정부의 보육 지원 수준이 높아 직장에 다니는 여성도 얼마든지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수 있다”며 “나라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면 사람들이 아이를 낳겠느냐”고 반문했다.

복지예산 등 프랑스의 정부 지출 규모가 유럽에서도 높은 배경에 대해 묻자, “복지 비용 자체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성장과 연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복지 개혁을 통해 낭비가 심한 부분은 정리하되 보육이나 연구개발 등 국가의 장기적 성장을 지원하는 분야는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프랑스 정부가 유럽연합(EU)에 현대차, 기아차 등 한국산 차량의 덤핑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 차의 프랑스 점유율이 갑자기 높아져 배경에 대해 조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한국 제품에 대한 특별한 반감이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두 나라 대학 간 협력과 공동연구 투자 등을 통해 한국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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