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도 깜짝 놀란 朴대통령의 '외국어 실력'

입력 2013-03-03 17:22   수정 2013-03-04 03:09

영어·불어로 토론 가능
중국어·스페인어로도 대화
외교사절에 세련된 표현도



박근혜 대통령의 외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영어와 프랑스어는 토론이 가능할 만큼 능숙하고, 중국어와 스페인어는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외교사절 환담에 배석한 관계자들 얘기를 종합하면 상당한 수준의 어학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영어는 외교관들도 쓰기 힘든 고급 표현을 간혹 구사해 통역관들도 깜짝 놀란다는 후문이다. 김형진 청와대 외교비서관은 “회담시 통역을 쓰는 게 관행이지만 통역 전에 상대방의 말을 다 알아듣는 눈치”라며 “공식 환담 전후 가벼운 대화는 대부분 영어로 하는데 세련된 표현을 자주 구사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당선인 시절인 지난 1월14일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와이트먼 대사가 “예전에 한국에서 공부한 적이 있지만 한국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하자 영어로 “It’s the thought that counts(해보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라고 답변했다. 당시 통역으로 배석했던 한 관계자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할 때 일반인은 흔히 하기 힘든 표현이라서 놀랐다”고 말했다.

취임 후 지난달 26일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과의 정상환담에서는 존스턴 총독이 “대통령과 마치 오랜 친구인 것 같은 친근감을 느낀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the feeling is mutual(동감이다)”이라고 화답했다.

김 비서관은 “흔히 ‘I have the same feeling’을 떠올리지 이런 표현은 잘 구사하기 힘들다”며 “꾸준히 영어를 쓰거나 공부하지 않으면 쉽게 나오지 않은 표현”이라고 했다. 취임 직전인 지난달 22일 한미연합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임스 서먼 연합사령관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때는 “ditto(동감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어도 격식을 갖춘 표현을 곧잘 쓴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한 측근은 “과거 대학 졸업 후 프랑스 유학 시절 배운 실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어도 간단한 회화를 구사할 줄 안다. 지난달 26일 마리솔 에스피노사 페루 제1부통령과의 접견 마무리에 스페인어로 인사를 건네며 “Hablo un poco espanol(제가 스페인어를 조금 합니다)”라고 했다.

중국어 역시 “EBS 교재로 5년간 독학해 농담을 건넬 정도로 대화할 줄 안다”고 박 대통령 스스로 밝힌 적이 있다. 박 대통령은 2008년 중국 후진타오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중국어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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