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아저씨', 이태원서 노예생활 10년 "억울하다"

입력 2013-03-06 14:46  


호리호리한 몸으로 테니스 라켓 등을 통과하는 기이한 묘기를 선보이며 일명 '통 아저씨'로 인기를 끌었던 이양승씨가 "이태원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채널A '분노왕' 최근 녹화에는 이양승씨가 출연해 어디서도 털어놓지 못했던 지난 10년간의 일을 털어놨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이씨는 모 그룹 회장님 댁 운전기사로 19년간 일을 하다가 독학으로 서커스 묘기를 배우게 됐다. 우연한 기회에 TV 출연을 해 독특한 묘기를 펼치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이후 이태원 쇼 클럽에서 앞 다퉈 통 아저씨를 섭외했고, 결국 쇼 클럽 무대에 까지 진출하게 된다. 특히 일본의 유명 TV프로그램인 '기인열전'에 4년 연속으로 출연하게 되면서 그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하루 2~3백 명이 이태원 쇼 클럽을 찾았다. 그야말로 업주들은 돈을 긁어 모은 셈이다.

이 씨는 "이태원 쇼 클럽에서 10년간 일을 하면서 받은 돈은 고작 일단 3만5000원"이라며 "막내딸과 함께 일한 급여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마저도 4개월에서 8개월간 받지 못한 적도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또 이 씨는 "업주들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자 보복성으로 팁 가로채기, 공연 중 불끄기, 재떨이를 던지는 등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전했다. 6일 밤 11시 방송.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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