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마음을 읽는 창 '빅데이터'

입력 2013-03-07 15:31   수정 2013-03-08 10:25

SERI.org - 박주영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jy25.park@samsung.com>

성별·직무·직급별 특성 세분화하면 직원들 불만·요구 사항 쉽게 파악
개인 능력·적성 따라 맞춤 인사 가능



‘빅데이터’(축적된 다량의 정보를 통해 가치를 찾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 활용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전문가도 늘어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빅데이터를 도입하고 있다. 예컨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의 일등공신이 유권자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거 유세 전략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이탈리아 프로 축구리그의 AC밀란도 선수당 6만가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선수 관리뿐만 아니라 선수와 계약할 때도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90%가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거나,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기업 경쟁력 핵심인 인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직원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별화되고 다양해지는 직원들의 요구에 대해 맞춤형 인사 관리를 하는 것이다. 마치 건강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진단하고 예방조치를 취하듯, 직원 관련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직원 고충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빅테이터를 통한 직원 고충 처리에는 중요한 세 가지 원칙이 있다.

(1)감(感)보다 데이터에 근거하라: 경험, 관행, 믿음 등에 근거한 직관보다는 데이터를 분석해 확인된 정확한 사실과 원인에 기반해 고충을 해결해야 한다. 과거 관행에 따른 고충 처리는 문제 해결보다 문제를 회피하거나 무마하려는 경향이 크다. 반면 데이터에 기반한 관리기법은 고충의 현상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판단 근거를 제시한다. 구글은 ‘직원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데이터 분석에 기초한다’는 목표 아래 인사팀에 빅데이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직원 분석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2)전체보다 개인에 주목하라: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일률적인 해결책보다는 직원 개개인의 세분화된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성별, 직무, 직급 등 다양한 직원의 특성을 세분화하고 유형화하면 직원들의 불만과 요구 사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제조업체 SAS는 우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 5년간 퇴사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퇴사 원인을 파악하고, 우수인재 유지에 활용하고 있다.

(3)사후 해결보다 예측예방에 집중하라: 사후 해결 중심의 관리보다는 고충 유발 요인들을 사전에 찾아내 예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존 고충 처리 방식은 당사자가 요청하는 경우에만 실행되는 수동적인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 방법으로 퇴사나 자살과 같은 경우는 관리 자체가 불가능하다. 캐나다 등산장비업체 MEC는 400개 문항의 설문조사, 직원 인터뷰, 작업장 평가서 등을 이용해 ‘작업환경 평가지수’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 13개국의 71개 공장을 정기적인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고충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는 직원 고충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표는 아니다. 또한 조직의 정보화 정도, 전문가 확보 등을 고려해 최소 3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빅데이터를 인사 관리 시스템에 도입해야 한다. 빅데이터 활용은 개인정보 침해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를 소홀히 하는 사항이 없는지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박주영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jy25.park@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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