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엔저정책은 주변국 쓰레기통 취급"

입력 2013-03-07 20:50  

가오시칭 CIC사장 "日 스스로에도 악영향 끼칠 것"


“일본은 주변국을 쓰레기통 취급하고 있다.”

중국 국부펀드 대표가 일본 정부의 엔저(低) 정책에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 중인 가오시칭 중국투자공사(CIC) 사장은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책임감 있는 정부라면 그렇게 (통화가치를 절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변국을 위협하고 환율전쟁을 촉발하는 행동은 주변국을 위협할 뿐 아니라 결국 일본 스스로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은 중앙은행을 통해 엔화 약세를 유도하며 최근 주변국의 비난을 사고 있지만 중국 고위급 간부가 이처럼 수위 높은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국부펀드인 CIC는 총 5000억달러(약 543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가오 사장은 루지웨이 회장에 이어 CIC의 2인자다. WSJ는 자국 수출을 촉진하려는 의도가 숨겨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의 환율 전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중국 고위 관계자들은 일본의 엔저 정책을 잇따라 비판했다. 천위루 인민은행 위원도 이날 “환율 전쟁 상황은 꽤 심각한 수준이고 중국은 명백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이 올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강력한 비판에도 일본 정부는 엔저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이 엔화 약세가 아닌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는 지난 4일 중의원 청문회에서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의 목적은 환율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며 “강력한 통화 완화책으로 가능한 한 빠르게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는 것이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경제를 위해 좋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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