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 발목 잡는 '대북 리스크'…대응전략은?

입력 2013-03-08 10:35  

유엔(UN)이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국내 증시에서도 북한 관련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대북 리스크는 경험적으로 증시 추세를 훼손한 적이 없는 재료인 만큼 오히려 조정시 매수 관점을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현재 조정 국면은 최근 상승에 대한 기술적 조정 성격이 강하며 오는 14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앞둔 부담감도 동반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 "대북 리스크는 해묵은 재료…조정시 매수 대응"

UN은 7일(현지시간) UN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5개 이사국이 참석했다.

새 결의안(2094호)에는 북한의 금융, 무역 등 경제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갔다. 핵이나 탄도 미사일 개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현금 등 금융자산의 이동이나 금융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도록 UN 회원국들에게 의무화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에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 북한의 핵무기와 이와 관련된 행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UN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 이후에도 국제금융시장에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3일째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NDF(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한국물 CDS(신용부도스와프)도 전일 대비 0.01%(1bp) 상승한 0.64%(64bp)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의 반응도 미미한 상황다. 이날 오전 10시2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1포인트(0.05%) 내린 2003.3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00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보합권내로 낙폭을 축소한 상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리스크가 일부 우려로 작용하고 있지만 오히려 최근 상승에 대한 조정 빌미를 제공하는 정도의 재료로 해석되고 있다"면서 "경험적으로 북한 리스크는 시장 추세를 훼손한 적이 없으며 국지전이 일어났을 때도 시장 추세가 바뀐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려면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더욱 격렬하게 나와야 하며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급등세를 뛰는게 일반적"이라며 "현재 시장 상황은 그런 모습과는 다르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북한 관련 리스크가 증시에 반영된다고 보면 '증시 급락·환율 급등'의 공식이 나와줘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평온한 모습"이라며 "북한 관련 리스크가 증시 상승세를 훼손할 가능성이 작다는 과거 학습효과를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 부담감이 더 큰 상황" 

증시전문가들은 대북 리스크 보다는 오히려 오는 14일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4일 까지 프로그램 매매의 시장 영향은 만기 이전에는 '부정적'이라면서 외국인 프로그램 물량은 롤오버(다음 만기일로 이월)될 것이나 국내 기관 물량은 만기전 청산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월 옵션 만기 이후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는 2조2000억원 수준인데 이중 차익 매수가 1조3000억원, 비차익 매수가 8700억원이 유입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비차익 매수의 경우 해외 증시 호조로 추세적 매수 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최소한 중립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문제는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차익 매수분"이라며 "이중 기관 물량인 6800억원은 만기를 앞두고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1조3000억원의 차익 매수분 중 외국인 물량에 해당하는 6400억원 수준은 대부분 롤오버 될 것"이라며 "6400억원의 차익 매수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4800계약 선물 매도가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6월물로 이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3월 동시만기를 앞두고 기관은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 기관은 2월 만기 이후 6800억원의 차익 순매수를 기록 중인데 특히 금융투자(3335억원)와 보험권(2284억원)의 유입 규모가 컸으며 이들은 결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롤오버보다는 청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관 차익 매수분은(2월 만기 이후) 장중 베이시스 1.25~1.3포인트에서 진입된 것"이라며 "거래세와 제반비용을 고려해볼 때 이들 물량은 시장 베이시스가 0.25~0.30포인트 이하로 낮아질 경우 출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날 장후반 외국인 선물 매도가 강화되며 종가 기준 시장 베이시스가 0.12를 기록해 이론 베이시스인 0.16을 하회한 상태로 일차적인 청산 여건은 마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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