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50대 중년의 천적 고혈압…저염식·맞춤형 운동으로 극복

입력 2013-03-08 17:07   수정 2013-03-09 09:21

고혈압은 우리나라 30대 이상 남성의 26.2%, 여성의 23.3%라는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만성질환이다. 성인 10명 가운데 3명 정도는 고혈압을 앓고 있다. 특히 40대에서 50대가 되면 고혈압 유병률은 무려 3배나 높아진다. 50대에 들어선 중년층에 가장 무서운 질환 중 하나가 고혈압이다. 사실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 뇌졸중(중풍), 심장병, 심근경색, 만성신부전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 고혈압 합병증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5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혈압에 유독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염장 음식이 많고 짜게 먹는 것을 즐기는 식습관과 연관이 깊다. 한국인이 하루에 먹는 소금양은 12.5g(나트륨 4.9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보다 2배 이상 많다. 소금 섭취가 많아 혈액 속 나트륨의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의 염도를 유지하려는 인체의 항상성에 의해 순환 혈액량이 늘어나고 이것은 높은 혈압으로 이어진다. 이른바 지나친 고염도 식사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는 ‘한국형 고혈압’이다.

짜게 먹고 소금에 민감한 한국인들의 고혈압 발병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은 노화다. 통상 고혈압 초진은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두드러진다. 이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염도 높은 식습관이 맞물려 심혈관계 이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55세 이상이 되면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이상이 나타날 확률이 이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본다. 실제로 고혈압 발병률은 55세 이후부터 급등한다. 따라서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 연령에 접어들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 고혈압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다.

고염분 식습관, 높은 염 민감도, 고령화로 특징화되는 한국인의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혈압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특히 저염식 식습관이 필수적이다. 또 무리한 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좋지 않다. 경보와 조깅,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1주일에 3회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중에 혈압약이 넘쳐나지만 고혈압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로는 암로디핀 등의 칼슘채널차단제가 대표적이다. 보통 인체 내 레닌-안지오텐신시스템(RAS)이라는 조절기관이 혈압을 유지시키는데,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이 시스템이 비활성화될 수 있고 여기에 작용하는 일반적인 치료제로는 혈압을 낮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봄의 시작과 함께 고혈압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 속 실천계획들을 세워본다면 장수시대 효과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한기돈 <부평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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