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오피스텔 '금값' 인천 송도, 3000실 쏟아진다

입력 2013-03-10 10:10  

소형 비중 4%도 안되는데 직장인·대학생 몰려 '품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캠퍼스타운 스카이 이달 분양
인근에 국제기구 대거 입주…대기업 R&D센터 들어서 임대사업 투자자에 인기 끌듯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적 상품인 오피스텔이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모든 평형이 공급과잉 상태는 아니다. 일부지역에선 특정 평형이 여전히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인천 송도다. 소형 평형이 부족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입주 시점의 평형별 수요와 공급 여건을 철저히 따져 오피스텔을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도 소형 오피스텔 비중 4% 불과

10일 송도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곳에선 2005년 1058실을 시작으로 2007년 459실, 2008년 960실, 2010년 197실 등 오피스텔이 꾸준히 공급됐다. 이미 입주까지 완료됐지만 전용면적 30㎡ 이하 소형은 100실에 불과했다. 지역 전체 오피스텔 중 소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게다가 2004~2006년 사이에 분양된 오피스텔은 바닥난방이 되지 않는다. 거주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이다. 송도에 사업차 2년째 머무르고 있는 A씨는 “이번 겨울에 전기장판에 히터까지 동원했다”며 “소형 오피스텔이 드물어 추워도 울며 겨자 먹기로 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물량은 부족하지만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주요 수요층인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포스코건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의 기업이 송도에 자리를 잡고 있고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입주도 연내 시작될 예정이다. 연세대도 올해 신입생부터 송도캠퍼스 생활을 시작했다. 24시간 학교에서 생활하는 ‘레지덴셜 칼리지’ 운영에 따른 것이다. 신입생들은 서울 신촌이나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한 학기를 이수하게 된다.

송도동 G공인 관계자는 “소형 중심의 세입자 수요가 늘면서 투자자도 전용 30㎡ 이하 물건만 찾고 있다”며 “30㎡ 초과는 분양가에서 3000만~4000만원씩 가격이 빠져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는데, 소형은 최근 1000만~2000만원씩 가격이 올랐는데도 투자자가 줄을 섰다”고 말했다.

빈 방이 없다 보니 소형 오피스텔은 중개업소에 나오기 무섭게 임차인들이 낚아채 간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B공인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텔은 세입자를 구하기도 쉽고 웃돈을 주고도 수익률이 연 5~6%씩 나온다”고 귀띔했다. 송도지역 소형 오피스텔 매매가는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만~6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 경우 연 수익률은 5%대로 계산된다.

○소형 오피스텔 3000여실 분양

송도에서는 이번달 소형 오피스텔 3000여실이 분양된다. 그간의 소형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국제업무단지 3공구 G1-2블록에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1140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이며, 전용면적 25~57㎡로 구성됐다. 30㎡ 이하의 소형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송도의 허파로 불리는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서해, 도심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약 400m 거리다.

특히 이 오피스텔은 GCF 사무국이 입주하는 아이타워를 길 하나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아이타워에는 인천경제청이 이미 입주했다. 유엔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 유엔아태정보통신기술교육센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 유엔기탁도서관 등도 줄줄이 입주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7층의 초고층으로 건립되며 2개 동, 총 1835실이다. 전용면적 26~34㎡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5·7공구는 송도의 신흥 중심지역으로 정보기술(IT)융복합단지, 테크노파크 및 삼성포스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선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초·중·고가 모두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남측에는 명품 아울렛, 복합쇼핑몰, 호텔, 첨단 바이오단지 등 주거와 상업·업무가 결합된 시설들이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한다. 수요는 많은 데 반해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5공구에서 공급된 ‘대우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606실)의 소형 평형(136실)은 분양을 시작하자마자 100% 팔렸다.

송도=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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