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환매 '소나기'…운용사 10일새 1조 팔아

입력 2013-03-10 17:16   수정 2013-03-11 03:59

운용사, 업종대표주 집중 매도
LG전자·SK하이닉스 등 외국인·기관 매수종목 관심




펀드 환매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주식 매도 물량이 코스피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코스피지수 2000 돌파→펀드 환매→지수 하락’ 공식이 최근에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자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현대건설 등 업종 대표주들을 집중 매도하는 반면 LG전자 SK하이닉스 삼성테크윈 한화생명 대상 등 업종 ‘2등주’들을 사들이고 있다. 이들 중 일부 종목엔 외국인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운용사, 업종대표주 집중 매도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0일 2024.64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 8일에는 2006.01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하락을 이끈 ‘주범’은 자산운용사다. 이 기간 외국인(1조5576억원) 연기금(1957억원) 증권사(9085억원) 등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자산운용사는 1조333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이처럼 주식을 내다 판 것은 주가 반등으로 원금을 회복하거나 기대했던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를 앞다퉈 환매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1조115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사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621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LG화학(1216억원) 현대차(702억원) 포스코(595억원) 현대건설(339억원) SK이노베이션(305억원) 신한지주(232억원) 등도 집중적인 매도 타깃이 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업종 대표주들이다. 기관들의 매도 공세 탓에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운용사·외국인 동시 러브콜 주목

전문가들은 자산운용사들의 주식 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이들의 매도 공세를 비껴갈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요즘처럼 외국인이 주식을 사고, 운용사들이 주식을 팔 때는 외국인과 운용사가 동시에 순매수하는 종목의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자산운용사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 중에는 LG전자 SK하이닉스 삼성테크윈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이 많았다. 이 밖에 GS리테일 에이블씨엔씨 GKL 서울가스 등 내수소비 관련주들도 외국인과 자산운용사들로부터 동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양호한 수급 여건 덕분에 주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6.60% 상승한 2만8250원을 기록, 3만원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GS리테일(4.58%) 에이블씨엔씨(12.69%) 등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 한 연구위원은 다만 “1분기 실적 전망은 업종 대표주들이 가장 양호한 만큼 중장기 투자를 계획하는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조정을 업종 대표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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