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철수…'노원병 시험' 거쳐 신당 창당

입력 2013-03-11 17:17  

82일 만에 귀국 … "숙고의 시간 보냈다"
지역포럼·싱크탱크 앞세워 정치세력화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1일 돌아왔다.

안 전 원장은 82일간의 미국 체류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르면서 “숙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안 전 원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체류 기간 생활에 대해 “책을 읽고 생각하고 많이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체류 기간 영화 ‘레미제라블’과 ‘링컨’을 봤다면서 특히 “링컨이 굉장히 감명깊었다”고 소개했다.

안 전 원장은 “링컨에 13번째 미국 헌법개정 부분이 나온다”며 “어떻게 여야를 잘 설득하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고해서 일을 완수해 내는가. 결국 정치는 어떤 결과를 내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감명깊게 봤다”고 말했다.

안 전 원장의 첫 시험대는 오는 4월24일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다. 정치세력화에 시동을 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안 전 원장은 일단 보궐선거 승리에 매진한 뒤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보궐선거대책본부는 ‘변호사 라인’으로 짜였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조광희·금태섭·강인철 변호사가 핵심이다. 선거 전략 및 인선은 민주당 출신인 정기남 전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과정에서 안 전 원장을 도왔던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법륜 스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도 여전히 든든한 우군이다.

안 전 원장의 정치세력화는 대선 때 구성된 지역포럼과 신설 싱크탱크의 ‘투트랙’으로 추진된다. 지역포럼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대선 때 구성된 16개 시·도별 지역포럼은 2000~3000명 규모로 이탈이 거의 없다”며 “일부 지역포럼은 대표를 다시 선임하는 등 정비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안 전 원장이 국회 입성 이후 전국 250여개 지역구를 돌며 ‘새 정치’ 세력을 만들기 위한 신당 창당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신당 창당시 지역포럼이 시·도당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중심이 될 전망이다.

싱크탱크 신설 준비는 대선캠프에서 본부장을 맡았던 장하성 전 고려대 경영대학장이 주도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로 안식년을 떠난 윤영관 서울대 교수도 9월 귀국 이후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빈 전 정책부대변인을 비롯해 대선캠프 정책포럼에서 활동했던 교수진이 싱크탱크에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했던 만큼 안 전 원장도 싱크탱크를 정치행보의 구심점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원장의 정치세력화는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야도 노원병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허준영 전 경찰청장, 홍정욱·함승희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정동영 상임고문, 임종석 전 의원, 박용진 대변인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 전 원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만만찮다.

허란/이태훈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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