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끝내 파산 위기…증시로 불똥 튀나

입력 2013-03-13 09:55   수정 2013-03-13 10:48

사업비 31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이자를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몰렸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도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건설투자자(CI) 등 상장 관련주(株)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3가 51만5483㎡의 부지에 사업비 31조원을 투입, 국제업무 상업 문화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였다. 롯데관광개발 등 기업 약 30곳이 분담해 모두 1조원을 출자한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이번 부도 소식에 직격탄을 맞았다. 13일 오전 10시18분 현재 롯데관광개발은 가격제한 폭(-14.86%)까지 떨어진 9450원을 기록 중이다. 하한가 매도 잔량도 약 9만주에 이른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개발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인 특수목적법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의 실질적인 사업을 맡아온 곳이다. 롯데관광개발이 2대주주이며 KORAIL, SH공사, 삼성물산 등이 출자했다.

롯데관광개발 이외에 용산개발 사업을 위해 투자한 상장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건설투자 부문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 640억원(지분 6.4%)을 출자한 삼성물산은 같은 시간 전날 대비 2.44% 내린 6만4000원을 기록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장초반 강보합권을 유지했으나 하락 반전한 이후 낙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니다.

현대산업개발(지분 2.00%) 역시 1.66%의 주가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GS건설(2.00%)과 태영건설(0.60%) 등은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과 같이 전략적 투자자 가운데선 KT&G(1.50%)가 전날보다 0.53% 내린 7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CJ(1.00%)와 호텔신라(0.95%)도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한편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12일 만기인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원을 마감시한인 이날 오전 9시까지 갚지 못했다.

당초 코레일이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대한토지신탁(대토신)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액 257억원 가운데 보유 지분(25%)에 해당하는 64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기로 해 부도 위기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대한토지신탁이 257억원 전액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주지 않으면 일부 자금을 내줄 수 없다고 버티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코레일은 민간출자사들이 보유 지분만큼 지급보증을 해주면 257억원을 모두 찾아올 수 있는데, 부담을 지지 않아 결국 이자를 갚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코레일이 협상안의 문구를 핑계로 64억원에 대한 지급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디폴트를 유도했다고 비난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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