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 열린 한화 채용설명회에 김태희 등장
"졸업 후 처음 학교에 왔어요. 대학시절 생각도 나고 후배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갑습니다."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대 박물관 강당. 간단한 인사말에도 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한화그룹이 개최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설명회에 선배인 톱스타 김태희(33·사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설명회 시작 전부터 줄을 늘어섰다. 200석 규모의 설명회 장소를 꽉 채운 것도 모자라 군데군데 계단에 자리 잡고 앉은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후배들과의 대화에 나선 김태희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대 의류학과 99학번인 김태희는 한화그룹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인연으로 이날 채용설명회에 초청됐다.
'김태희 효과'라 할 만 했다. 하반기에 비해 규모가 작은 상반기 공채의 경우 기업 채용설명회에도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여타 설명회에선 자리를 다 채우지 못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실제로 한화의 채용설명회는 연세대 등 다른 대학 캠퍼스에서도 열리지만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설명회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특히 서울대 학생들뿐 아니라 중앙대, 숭실대 등 인근 학교 학생들도 찾아와 김태희의 인기를 실감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모교를 찾은 김태희 소식에 서울대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도 떠들썩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님 존경합니다" "화이트데이 최고의 선물이다"와 같이 김태희의 방문을 반기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한화는 이달 5일부터 19일까지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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