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기자] 영화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 제작 시네마서비스)에 출연 배우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어록들을 탄생시켜 화제를 낳고 있다.
최근 ‘전설의 주먹’ 출연진들은 제작보고회와 패기 충전 서울 쇼케이스에 참여해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폭로전을 펼쳤다. 특히 강우석 감독를 비롯한 배우들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면서 새로운 어록을 탄생시켰다.
평소 시원시원한 화법으로 주위를 사로잡는 강우석 감독은 배우들에게 강력한 돌직구를 날려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전설의 주먹’에서 강우석 감독은 배우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정웅인에게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라고 표현해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사회자 박경림이 강우석 감독이 생각하는 외모 순위를 질문하자 단호하게 “나는 나보다 잘생긴 배우는 잘 캐스팅 하지 않는다”며 “내가 40대에는 이렇지 않았다”라고 대답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돌직구 강우석 감독의 화법 못지않게 ‘전설의 주먹’ 배우들 입담 또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촬영 당시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이슈를 모은바 있는 유준상은 “부상을 입은 직후 정두홍 무술 감독의 두 손을 잡고 ‘우리 아들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였다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날 현장에서 다시 만났는데 부끄럽더라”고 당시 아찔했던 심경을 밝혔다.
끝날 줄 모르는 유준상의 부상투혼의 이야기에 정웅인은 “촬영 이틀 전 슬개골을 다쳤고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했다”고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이어 윤제문은 “촬영 중 황정민 대신 정두홍에게 맞아 어금니가 빠졌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거기에 황정민도 지지 않고 “많이 맞아서 홍조가 더욱 심해졌다. 홍조는 수술도 안 돼”라고 덧붙여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이런 대화들을 정리라도 하듯 정웅인은 “하지만 유준상의 인대만 기사화가 되었다. 국민 남편의 십자인대는 소중하고 우리의 슬개골과 어금니 홍조는 중요하지 않은 거지”라고 장난기 넘친 투정을 부려 웃음을 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황정민과 윤제문이 싸운다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에 윤제문은 “안 싸워요”라고 답했지만 황정민은 “제문이 정도는 이기지 않을까?”라고 답해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이에 윤제문은 “황정민은 한 손 묶고도 이길 수 있다”고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유준상은 “그럼 둘 중에 이기는 사람과 싸울게요”라고 재치 넘치게 질문을 받아 쳤다.
그 밖에도 한 20대 여성 팬이 점점 더 섹시해 지는 비결을 무엇이냐고 묻자, 유준상은 “관객들의 사랑”이라고 답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달리 배우들에게는 비난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었다.
한편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일명 '짱'이라고 불리며 학교를 평정했던 전설의 파이터들이 화제의 리얼 TV 쇼에 출연해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최고를 겨룬다는 내용의 휴먼액션 영화다.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 ‘이끼’ 등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이 액션파이터로 완벽 변신해 새로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4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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