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국가 주석 선출] 시진핑, 폭넓은 계파 지지 재확인…반대 단 1표

입력 2013-03-15 00:56  

리위안차오는 반대 80표
일부 보수파 이탈한 듯




‘찬성 2952표, 반대 1표 기권 3표.’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전체회의. 류윈산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시진핑 국가 주석 선출 투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유효표 2956표 가운데 반대표는 단 1표(찬성률 99.9%)였다.

중국의 국가 지도자에 대한 선거는 후보자가 사실상 내정된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당선 여부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반대표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는 그 후보에 대한 민심을 파악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분석했다.

시 주석은 “모든 계파가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도자”라는 평가에 걸맞게 반대표가 1표에 불과했다.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에 대한 투표 결과는 찬성 2952표, 반대 5표, 기권 4표였다. 찬성률은 99.7%로 시 주석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11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에 당선된 위정성 역시 찬성 2188표, 반대 4표, 기권 1표를 받아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그러나 이날 선출된 리위안차오 국가 부주석은 이례적으로 낮은 득표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리 부주석에 대한 반대표는 80표였다. 기권도 31표나 돼 찬성률은 96.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리 부주석의 저조한 득표율은 11일 정협 부주석 선거에서 23명의 부주석 가운데 꼴찌로 당선된 링지화 공산당 통일전선부장의 찬성률(94.9%)과 비슷하다. 링 부주석은 당시 반대 90표, 기권 22표를 받았다. 링 부주석은 아들이 페라리를 몰고 다니다가 교통사고를 낸 사실을 은폐하려다 정치권에서 인심을 잃었다.

베이징 정가 소식통은 “장쩌민 전 주석을 지지하는 일부 보수파들이 리 부주석에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국가 부주석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인대 투표는 투표용지에 후보자 찬반 표시를 한 뒤 연단의 투표함에 넣는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자와 당선자 수가 같은 등액투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선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지만 얼마든지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후진타오가 5년 전 국가 주석으로 재선될 때 5표의 반대표를 받았다. 후 주석이 처음으로 국가 주석으로 선출된 2003년 전인대에서는 99.7%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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