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검사로 대학가기] <11> 유형별 공략법(ⅵ) 어문 규정(맞춤법) (3)

입력 2013-03-15 11:39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 시간에도 구별해야 할 표준어를 살펴보겠다.

▨ 구별해야 할 표준어

ㆍ반드시 / 반듯이 : 틀림없이 꼭. / 작은 물체, 또는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

ex) 시간을 반드시 지켜라. / 고개를 반듯이 들어라.


ㆍ~배기 / ~빼기 : 하나의 형태소 내부에서 ‘ㄱ, ㅂ’ 받침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경우 /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경우

ex) 뚝배기 / 곱빼기

*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뚝배기의 뚝은 독립된 뜻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곱빼기의 곱은 독립된 뜻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뚝배기는 ‘배기’, 곱빼기는 ‘빼기’가 되는 것이다.


ㆍ벌이다 / 벌리다 :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 /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

ex) 장기판을 벌이다. / 입을 벌리다.


ㆍ부딪치다 / 부딪히다 : ‘부딪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부딪치다’는 능동사이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다. 이에 따라 ‘부딪치다’가 쓰이는 문맥에서는 주체의 행위를 ‘능동, 의도적(=그렇게 하다), 주체 스스로(다른 힘에 의한 것이 아닌), 움직이거나 작용한 현상 그대로’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부딪히다’가 쓰이는 문맥에서는 주체의 행위가 ‘피동, 비의도적(=당하다/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다), 다른 힘에 의해, 다른 힘에 의하여 움직이게 된 현상’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 파도가 바위에 부딪쳤다. / 선생님과 부딪혔다.


ㆍ부치다 / 붙이다 : 1. 편지나 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이나 방법을 써서 상대에게로 보내다. 2. 어떤 문제를 다른 곳이나 다른 기회로 넘기어 맡기다. 3. 어떤 일을 거론하거나 문제 삼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게 하다. / ‘붙다(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의 사동사.

ex)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 우표를 붙인다.


ㆍ아름 / 알음 : 두 팔을 둥글게 모아서 만든 둘레. / 사람끼리 서로 아는 일.

ex) 세 아름 되는 둘레 /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


ㆍ안치다/앉히다 : 밥, 떡, 구이, 찌개 따위를 만들기 위하여 그 재료를 솥이나 냄비 따위에 넣고 불위에 올리다. / ‘앉다(사람이나 동물이 윗몸을 바로 한 상태에서 엉덩이에 몸무게를 실어 다른 물건이나 바닥에 몸을 올려놓다)’의 사동사.

ex) 밥을 안친다. / 아이를 무릎에 앉히다.


ㆍ~안 / ~ 않 : 용언 위에 붙어 부정 또는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아니’의 준말 / 동사나 형용사 아래에 붙어 부정의 뜻을 더하는 보조용언 ‘아니하-’의 준말.

ex) 밥을 안 먹는다. / 밥을 먹지 않는다.

* 예문에서 보면 알겠지만 ‘안’은 어엿한 단어다. 따라서 언제나 띄어 쓴다. 그러나 ‘않’은 ‘않다’라는 단어의 어간이다. 따라서 독립적으로 쓸 수 없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이렇게 해보아라. ‘안’은 문장 안에서 삭제해도 문장이 어색하지 않지만 ‘않’은 삭제하면 문장이 성립되지 않는다.


ㆍ여위다 / 여의다 : 몸의 살이 빠져 파리하게 되다. /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이별하다.

ex) 얼굴이 여위다. / 부모를 여의다.


ㆍ왠지 / 웬 :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 ‘어찌 된’의 뜻을 나타낼 때

ex) 왠지 달갑지 않았다. / 웬 까닭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다.


ㆍ-(으)러 / -(으)려 : 가거나 오거나 하는 동작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 ‘-(으)려(고)’는 어떤 행동을 할 의도나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ex) 공부하러 간다. / 고향에 가려 한다.


ㆍ(으)로서 / (으)로써 :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낼 때 /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낼 때

ex)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 그들은 엄격한 매로써 아이들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었다.


ㆍ-(으)므로 / (-ㅁ, -음)으로(써) : 까닭의 의미 / 수단 또는 방법의 의미

ex) 그가 나를 믿으므로 나도 그를 믿는다. / 열심히 일함으로 삶의 보람을 느낀다.

* 위 뜻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면, 뒤에 ‘써’를 붙여보아라. ‘써’가 붙어도 어색하지 않다면 ‘(-ㅁ, -음)으로’이다.


ㆍ이따가 / 있다가 : 조금 지난 뒤에. / ‘있다’에 연결 어미 ‘-다가’가 붙은 활용형

ex) 이따가 갈게. /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다.


ㆍ~이오 / ~이요 : 종결 / 연결

ex) 내가 주인이오. / 이것은 나의 보람이요, 너의 희망이다.


ㆍ일절 / 일체 :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으로, 흔히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 쓰는 말. / 모든 것

ex) 일절 간섭하지 마시오. / 여행에 따른 일체 비용은 학교가 부담한다.


ㆍ잊다 / 잃다 : 한 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해내지 못하다. / 가졌던 물건이 자신도 모르게 없어져 그것을 갖지 아니하게 되다.

ex) 책 제목을 잊다. / 한 달 용돈을 잃다.


ㆍ저리다/절이다 : 1.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오래 눌려서 피가 잘 통하지 못하여 감각이 둔하고 아리다. 2. 가슴이나 마음 따위가 못 견딜 정도로 아프다. / ‘절다(푸성귀나 생선 따위에 소금기나 식초, 설탕 따위가 배어들다)’의 사동사

ex) 다친 다리가 저리다. / 김장 배추를 절인다.


ㆍ조리다 / 졸이다 : 고기나 생선, 채소 따위를 양념하여 국물이 거의 없게 바짝 끓이다. / 1. ‘졸다(찌개, 국, 한약 따위의 물이 증발하여 분량이 적어지다)’의 사동사. 2. 속을 태우다시피 초조해하다.

ex) 생선을 조린다. / 마음을 졸인다.


ㆍ주리다 / 줄이다 : 1. 제대로 먹지 못하여 배를 곯다. 2.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여 몹시 아쉬워하다./ 1. ‘줄다(물체의 길이나 넓이, 부피 따위가 본디보다 작아지다)’의 사동사. 2. ‘줄다(수나 분량이 본디보다 적어지다)’의 사동사.

ex) 여러 날을 주리다. / 비용을 줄이다.


ㆍ지그시 / 지긋이 : 1.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2.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 1.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2. 참을성 있게 끈지게.

ex) 땅을 지그시 밟다 / 그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인다.


ㆍ지양 / 지향 :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 /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 또는 그 방향이나 그 쪽으로 쏠리는 의지.

ex) 은어의 사용을 지양한다. / 평화 통일을 지향한다.


ㆍ좇다 / 쫓다 : 1.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2.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 1.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급히 따르다. 2. 어떤 자리에서 떠나도록 몰다.

ex) 부모님의 의견을 좇기로 했다. / 파리를 쫓았다.


ㆍ혼동 / 혼돈 :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생각함. / 마구 뒤섞여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또는 그런 상태.

ex) 할머니께서는 형과 나를 자주 혼동하셨다. /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수입은 가치관의 혼돈을 초래하였다.



자, 그럼 이제 지난 시간부터 배운 것들을 문제로 점검해보자.

(2013 학년도 세종대 모의문제)

1. 굵은 글자 단어의 쓰임이 올바른 것은?

① 노인은 외동딸을 여위고 나서 몸이 많이 여의었다.

② 나이가 지긋이 든 노신사가 지그시 미소를 짓고 있다.

③ 걷잡아서 50만 명이 모였기 때문에 사태는 겉잡을 수 없었다.

④ 책상 줄을 반드시 맞추고 가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반듯이 지켜라.



(2012학년도 수원대 수시 1차)

2. 굵은 글자 단어 중 맞춤법에 맞게 쓰인 것은?

① 그녀는 나에게 편지를 부쳤다.

② 그들은 아버지의 유언을 쫓았다.

③ 그는 종종 길에서 돈을 잊어버린다.

④ 그는 재산 일절을 학교에 기부하였다.


☞ 1번 문제의 정답은 ②번이다. ①, ③, ④번의 단어들은 모두 앞, 뒤 순서가 바뀌어야 한다. 2번 문제의 답은 ①번이다. ②번은 좇았다, ③번은 잃어버린다, ④번은 일체가 적절한 표현이다. (자세한 뜻은 위에 글을 참조할 것)


지난 시간부터 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위의 문제들을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모든 단어를 외우려고 하지 말고, 읽으면서 단어의 표기 자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중 특히 헷갈리는 단어들은 일부러라도 사용해 봐야 한다. 그래야 입에 붙고, 억지로 기억해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정확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단어들을 알고 있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2번의 경우에는 ①번만 제대로 잘 알고 있다면 다른 보기의 단어는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무리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러나 몇몇 표현에만 기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다. 지난 시간부터 가르쳐 준 단어들을 한 번씩 읽어보다 보면 머릿속에 남는 단어들과 남지 않는 단어들이 있을 것이다. 먼저 기억에 남아 있는 단어들에 의존해서 문제를 풀면서 하나씩 새로운 단어들을 추가해라. 그러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쑥쑥 올라가는 성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진리영 <S·논술 선임 연구원 furyfury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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