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전문인력 구하기 '아우성'

입력 2013-03-17 17:02   수정 2013-03-17 23:30

車·TV 등 활용분야 느는데 학위 받은 인력 별로 없어
기업들 교육시키며 기술 개발



음성인식 기술 확보가 미래 정보기술(IT) 분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면서 IT업계가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 휴대폰 TV 자동차 등 음성인식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지 않아 기업들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말 음성인식 기술 벤처기업 ‘다이알로이드’ 지분 100%를 인수했다. 4명의 구성원 모두 15년 이상 음성 처리 및 검색 분야 경험을 쌓은 국내 정상급 음성인식 개발자로 꼽힌다. 특히 이상호 다이알로이드 대표는 LG전자 음성인식 관련 팀에서 일하고 2010년엔 NHN에서 네이버 음성검색 개발을 주도했다.

다음은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을 빌려 쓰고 있지만 앞으로 이를 다이알로이드의 음성인식 기술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서 음성을 통한 검색은 필수”라며 “다음 앱을 통해 들어오는 음성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도 자체 기술의 확보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만드는 팅크웨어도 작년 11월 음성인식 전문업체 ‘파워보이스’를 23억원에 인수했다. 포화 상태인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한층 더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음성인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2010년에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디오텍이 HCI랩을 인수하기도 했다. HCI랩은 네이버가 자체 기술을 개발하기 전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했던 회사다.

하지만 인수를 통해 인력을 확보한 곳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LG전자 같은 대기업은 음성인식 연구인력만 60~70명에 이르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업체는 대학원을 졸업한 전문인력 채용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음성인식을 전공한 인력이 워낙 없는데다 최근 이쪽 분야가 각광받으면서 더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며 “학부 출신을 뽑아 교육하면서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남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음성인식 분야를 전공한 대학 교수 자체가 국내에 많지 않기 때문에 인력 수급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5년 사이에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바뀌면서 기업 쪽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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