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중기제품 판매 종합상사 만든다

입력 2013-03-18 17:00   수정 2013-03-19 02:57

중기중앙회, 합작법인 설립…연내 100개 제품 선정

한·미 FTA발효 1년 됐지만
중기는 효과 체감 못해
직접 매입·판매로 지원확대




지난 13일 뉴욕 맨해튼 스리웨스트클럽호텔에서 중기중앙회·중소기업진흥공단 주최로 열린 한국 중소기업 시장개척단 행사장. 진상천 상경섬유 사장은 “작업용 장갑에 붙는 13.2%의 관세가 없어졌지만 미국 수출길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며 “한·미 FTA 효과가 완제품 생산 중소기업에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15일로 한·미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성과를 놓고 분석이 한창인 가운데 수출 중소기업의 반응이 싸늘하다.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출 기업은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미 FTA 1주년 효과’ 자료에 따르면 중기 수출은 한·미 FTA 발효 후 1년간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3.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수출증가율(2.69%)을 앞질렀다.

그러나 이 같은 증가분의 대부분이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몫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에어백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보다 76.2% 늘었지만 공기청정기와 세척기계 등 완성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수출액은 오히려 31.8% 감소했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수출 증가 품목의 대부분이 대기업 동반 진출 기업 품목이어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한·미 FTA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가 이 같은 수출 중기들의 애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상반기 중 미국 현지에 중소기업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우수 중기의 수출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업은 단순히 바이어를 연결해 주거나 금융·마케팅 지원을 하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매입한 뒤 판매해주는 방식이어서 주목된다.

김기문 회장을 포함한 중기중앙회 회장단 10여명은 10~16일 ‘한·미 FTA 1주년 시장조사단’을 구성, 미국 LA와 뉴욕을 돌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사전조사 작업을 벌였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제품을 전문 수입 판매하는 일종의 ‘종합상사’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지난달 정기총회 때 이미 합작법인 설립안건을 통과시켰고, 지난해부터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상반기 중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법인은 우선 연내 100여개의 우수 중기제품을 선정, 현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현지법인은 납품 대금을 외환은행을 통해 선적과 동시에 지급하고, 외환은행엔 제품 판매 후 대금을 받아 지급하게 된다. 중기중앙회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외환은행과 외환거래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기중앙회는 이와 함께 한국 중기 제품을 현지에 알리기 위해 △중기제품 전용매장 설치 △미주지역 핵심 바이어와 유력 벤더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확충 △현지 물류업체들과의 협력 확대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리스크가 있는 사업이긴 하지만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LA에서 시작해 미국 다른 지역과 중동, 유럽 등지로 조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A·뉴욕=박수진 기자 psj@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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