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볼쇼이 발레리나, 성상납 강요설로 파문 확산

입력 2013-03-19 06:29  

발레단 예술감독 황산 테러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 볼쇼이 극장이 극장 소속의 발레리나들에게 돈 많은 기업인이나 후원회 회원들을 위한 에스코트 서비스나 성상납까지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한때 볼쇼이 극장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동하다 2003년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극장에서 쫓겨난 아나스타시야 볼로치코바(37)는 17일 인기 민영 TV 방송 ‘NTV’의 토크쇼 프로그램 ‘젤레즈니예 레디’(철의 여성)에 출연해 에스코트 서비스에 대한 소문을 확인해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을 받고 “소문이 아니며 완벽한 사실”이라고 답했다.

볼로치코바는 “내가 극장을 떠나고 난 뒤 단원들이 전화를 걸어와 엄청난 얘기들을 했다” 며 “이는 10년 전의 일이고 지금은 상황이 훨씬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극장에서 유명한 행정 담당자가 목록에 따라 발레리나들을 불러 특정 모임이나 파티에 가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애프터나 침실로 가야 하는 상황 등 모든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볼로치코바는 돈 많은 갑부나 극장 후원회 회원 등이 발레리나들이 봉사해야 할 대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극장 측의 지시를 거부하는 발레리나들에 대해 극장 내에서 문제가 있을 것이란 협박이 뒤따랐다고 털어놨다.

지난 2011년부터 볼쇼이 발레단 예술 감독을 맡은 세르게이 필린은 지난 1월 귀갓길에 모스크바 자택 인근에서 황산테러를 당해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현재 독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전문가들은 황산 테러 사건이 그동안 볼쇼이 극장 내부의 갈등과 문제가 곪아 터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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