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무서워 현금 쌓아놓는 美기업

입력 2013-03-19 17:00   수정 2013-03-20 02:36

IT기업 현금보유액 급증
투자자 배당요구 거셀 듯



미국 기업들의 현금 보유액이 올해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미국 정보기술(IT)기업의 현금 보유액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라 1조4500억달러(약 161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무디스는 “전체 기업의 현금 증가액 중 60%는 IT기업에서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5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보다도 많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기업은 애플이다. 무디스는 올해 말 애플의 현금 보유액이 17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체 기업 현금 보유액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5%에서 올해 말에는 1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금 보유액이 늘어나는 이유가 35%에 달하는 높은 미국 법인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이 법인세를 피하기 위해 해외 현지법인에서 벌어들인 돈을 본국으로 송금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가운데 58%인 8400억달러가량이 해외에 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세금을 일시적으로 면제해주는 ‘세금 휴일’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금 보유액이 늘어남에 따라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FT는 “IT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 있지만 현금 보유액의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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