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출 가산금리, 조건 같아도 최대 5%P 차이

입력 2013-03-19 17:15   수정 2013-03-20 02:55

은행별 최대 5%P 차이


은행들이 지금까지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를 ‘고무줄’로 적용했다는 것은 금융권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같은 기업이 같은 조건으로 은행마다 상담하더라도 금리 차이가 적게는 1%포인트, 많게는 5%포인트까지 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좋게 보면 은행별로 ‘특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지만 달리 보면 은행 담당자와의 관계나 해당 은행의 정책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되는 구조다.

기업은행이 지난 1월부터 모든 거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한 자릿수(연 10% 미만)로 끌어내린 것도 따지고 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산출 근거가 딱히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업은행은 2011년 대출금리 상한선을 연 12%로 인하한 데 이어 작년 8월 연 10.5%, 올해는 연 9%로 상한선을 낮췄다. 연 10% 이상 금리를 내던 기업에는 ‘세부 조정’을 거쳐 연 9%대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세부 조정은 결국 가산금리에 대한 조정이다.

특히 보증서나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금리는 ‘엿장수 마음대로’인 경우가 허다하다. A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에는 굉장히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기 때문에 취급하는 사람의 성향이나 판단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여지가 많다”며 “최고경영자(CEO)의 관상이나 언동 등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재무제표를 신뢰하기 어렵고 보유 기술 등에 대해서는 은행 담당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 전체나 지점별 수익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일도 일어나곤 한다. B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은 처음에는 높은 금리를 물렸다가 해당 기업이 항의하거나 경쟁사로 옮기려 할 때 조금씩 조정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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