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헛갈리는 카드배틀 게임, 누구냐 넌?

입력 2013-03-24 07:36   수정 2013-03-25 13:43

<p>최근 스마트폰 게임업계의 핫 아이콘은 역시 카드 배틀 게임이다. 액토즈소프트의 '확산성 밀리어 아서'의 성공에 이어 구미의 '트리니티소울즈', 세가의 '운명의 클랜배틀', 팜플의 '데빌메이커', 넥슨의 '마비노기 걸즈'까지 봇물 터지듯 카드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카드 배틀 게임 '밀리언 아서'
하지만 이처럼 갑작스러운 인기폭죽으로 주목을 받은 카드배틀 게임은 몇 가지 찝찝하고 애매한 구석을 남긴다. TCG라는 이름의 통칭과 장르의 모호함이 불러일으키는 혼란 때문이다. 카드 배틀 게임에 대한 애매한 개념혼란에 대해 확실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보자.</p> <p>■ TCG? 제록스, 호치키스, 봉고차와 같은 원리</p> <p>카드배틀 게임을 흔히 TCG(Trading Card Game)라고 부른다. 그러나 위 게임 중 하나라도 해본 유저라면 왜 하필 TCG라는 용어를 쓰는지 의아했을 것이다. 게임에서 카드 교환(Trading)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TCG는 틀린 용어다. 엄밀히 말하자면 CCG(Collectable Card Game)으로 불러야 한다.</p> <p>박준호 모바일 게임사 비트레인 대표에 따르면 'TCG(Trading Card Game)는 초기 장르명이다. 근래에는 배틀과 트레이딩의 비중이 급격히 축소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카드배틀 게임이나 소셜 카드게임을 통칭하는 말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p> <p>TCG는 오프라인 카드 게임 '유희왕'같이 전략적 카드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끼리 카드를 주고받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런 초창기의 용어가 굳어져 이제는 카드배틀 게임을 일반적으로 TCG라 부른다. 복사기를 복사기 제조업체 이름인 '제록스'로, 스테이플러를 발명한 사람 이름인 '호치키스'로, 박스형 자동차를 기아의 자동차 종류인 '봉고'로 통일해서 부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p> <p>■ '아이 러브 커피'가 미드코어라니..</p> <p>카드 배틀 게임의 분류도 애매하다. 일반적으로 게임은 '캐주얼-미드코어-하드코어'로 나눌 수 있다. 캐주얼 게임은 쉽게 할 수 있는 가벼운 게임으로 스마트폰 게임으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등의 팡 종류나 CJ의 '다함께 퐁퐁퐁' 등 퍼즐 종류를 들 수 있다.
▲앱랭커에서 참고한 '다함께 퐁퐁퐁'의 통계정보
</p> <p>하드코어 게임은 어렵고 그만큼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며 매니악한 게임을 말한다. 보통 RPG(Role Playing Game)나 FPS(First Person Shooter), 스포츠 게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스마트폰 게임에서 보면 쿤룬의 '암드 히어로즈'가 있다. 오세승, 박해란 쿤룬코리아 게임사업팀 팀장은 암드 히어로즈를 '침대에서 누워서 할 수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MMORPG)' 라고 정의했다.
▲ 앱랭커에서 참고한 '암드 히어로즈'의 통계정보
</p> <p>미드코어 게임에 대해서 해외 유명 게임업계 거장들은 이를 '단기간에 게임 내 발전이 가능하지만 심도 있는 몰입과 전략이 가능한 게임 종류' 혹은 '하루 일정 안에 게임을 할 시간을 지정하는 수준의 게임 유형' 등으로 규정한다.</p> <p>즉 캐주얼 게임과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에 속한다. 난이도는 캐주얼 게임만큼 쉽지 않지만 하드코어 게임만큼은 어렵지 않다. 플레이 시간은 캐주얼 게임만큼 짧지 않지만 하드코어 게임만큼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지는 않는 게임이다. 스마트폰 게임으로는 파티스튜디오의 '아이 러브 커피', 댄싱앤초비의 '팀 몬스터', 컴투스의 '히어로즈 워'를 들 수 있다.
▲ 앱랭커에서 참고한 '팀 몬스터'의 통계정보
</p> <p>사실 현재 모든 스마트폰 게임은 위의 세 가지 장르로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장르가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개발자들 보편적 유저 확보를 위해 역시 융합 디자인을 추구하기 때문도 있지만 다양한 유저의 영향도 크다.</p> <p>'아이 러브 커피'의 경우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여자들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는 쉬운 게임 플레이는 캐주얼 게임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게임에 들어가는 시간과 정성으로 볼 때 하드코어 게임이다. 가끔 넋 놓고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은 훌쩍 가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아기를 돌보듯 게임에 신경을 계속 써줘야 한다는 점 역시 하드코어하다.
▲ SNG '아이 러브 커피'
게임에서 장르는 이제 게임 기준이 아닌 유저의 기준으로 가야 한다. 예를 들어 '게임 방법은 캐주얼, 플레이 시간은 하드코어' 등으로 표기할 때 유저들이 가장 자신에게 적합한 게임을 찾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개발사도 핵심 타겟층을 정확히 꿰뚫을 수 있다.</p> <p>■ 새로운 장르 정착의 핵심 열쇠는?</p> <p>그렇다면 카드 배틀 게임은 어떤 장르에 속할 수 있을까?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카드 배틀 게임은 캐릭터나 플레이 행위가 카드로 대체됐을 뿐, 전반적인 플레이의 느낌과 뼈대는 RPG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즉 하드코어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p> <p>하지만 하드코어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손과 눈만 있으면 플레이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 방식이 걸린다. 따라서 '플레이 방법은 캐주얼, 플레이 시간은 유저의 유형에 따라 미드코어 혹은 하드코어'한 오묘한 장르다.
▲ 앱랭커에서 참고한 '밀리언 아서'의 통계정보
</p> <p>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드 배틀 게임의 이런 애매모호한 정보들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팡류 같은 아케이드나 퍼즐 게임에 비해 스마트폰 게임의 한 분야로 정착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새로 나올 스마트폰 게임에서도 나타날 것이다.</p> <p>따라서 앞으로 유저는 융합적 스마트폰 게임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 개발사는 유저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혼란을 줄여 새로운 장르의 정착시켜야 한다. 결국 새로운 장르 정착의 핵심 열쇠는 유저와 개발사에게 필요한 것은 유동적인 마인드가 될 것이다.</p> <p>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북미 게임 축제인 팍스 이스트(PAX East, 22~24일)에서는 지난 22일 블리자드 최초의 무료 게임이자 컬렉터블 카드 게임(collectible card game, CCG)이 약 600명 가량 매체와 팬들 앞에 처음 소개되었다. 컬렉터블 카드 게임이라는 용어를 썼다. 이제 '카드배틀' 용어를 제대로 써야 될 시점이 왔다. </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게임 '아이러브커피', 이 커피숍서 아이디어'
'컴투스 색다른 변신 '히어로즈 워' 들어봤나?'
팀몬스터, 귀요미 캐릭터로 여성도 반한 액션!
세가-넥슨-팜플, 물러설 수 없는 '카드배틀 전쟁'
넥슨, 스마트폰 TCG '마비노기 걸즈' 사전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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