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교수 "내 책 산 영수증 내야 학점 준다" 황당 논란

입력 2013-03-25 11:50  


"영수증 없는 리포트는 무효" 명시… 저서 장사?

"중간시험 대체 리포트 표지 뒷면에 <별 것도 아닌 인생이><문학과 성> 2권을 구입한 영수증을 붙일 것. 안 붙이면 리포트가 무효임."

마광수 연세대 교수(국어국문학)가 '저서 강매' 논란을 빚었다.

25일 연세대에 따르면 마 교수는 올 1학기 '문학과 성' 수업계획서에 이 같은 공지를 명시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중간시험 대체 리포트로 자신의 저서에 대한 독후감을 요구하면서 책을 구입한 영수증을 첨부해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영수증 제출을 요구한 <별 것도 아닌 인생이>는 읽은 후 독후감을 써야 하고, <문학과 성>은 수업의 주교재로 사용되는 책이다.

마 교수는 또 다른 자신의 수업인 '연극의 이해' 수업계획서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공지했다. 영수증 제출 대상인 책 목록만 <문학과 성> 대신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로 대체했다. <별 것도 아닌 인생이> 독후감은 이 수업에서도 중간고사 대체 리포트로 제시했다.

2개 수업에서 영수증 첨부를 요구한 3권의 책은 모두 마 교수 자신의 저서다.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영수증이 첨부되지 않은 리포트에 대해선 무효 처리한다고 명시했다. 사실상 학점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학생들은 교수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책 강매'나 다름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연세대 학생 커뮤니티인 '세연넷'에는 "서점에서 카드로 결제해 영수증을 받은 후 바로 취소하면 된다" 등의 대처요령까지 올라왔다.

이에 대해 마 교수는 교육적 방침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요즈음 학생들의 책을 읽지 않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커피 마시고 영화 보는 돈은 아깝지 않고 교재를 사는 건 아깝다고 생각하는 제자들이 안타까워 영수증 제출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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