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에 마광수 교수에 대한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게시판에는 "마광수 교수가 자신의 수업 강의계획서에 '별것도 아닌 인생이', '문학과 성' 책 2권을 구입한 영수증을 붙일 것. 안 붙이면 리포트 무효"라고 공지했다며 자신의 저서를 학생들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마 교수는 "지난 학기에 500명이 수강하는 강의에서 수업교재를 구입한 학생이 50명도 채 되지 않았다. 커피는 한 잔에 5000원씩 주고 마시면서 수업에 필요한 책을 구입하는 것은 너무나 아까워 하는 게 요즘 학생들의 심리"라고 토로했다.
또 "이 수업은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필수과목이 아니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교양과목"이라며 "미리 공지된 강의계획서를 보고 수강신청까지 해놓고도 내가 쓴 교재를 사지 않은 학생에게는 학점을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많은 학생이 등록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교재를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선배한테서 물려받기도 한다"면서 "수업에 필요한 교재를 전부 새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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