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車 안고 뛴 코스피, 선진국 따라갈까

입력 2013-03-25 17:05   수정 2013-03-25 22:39

코스피 28P 올라 1977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추경 등 내수부양 기대
은행·건설株도 동반 상승하며 분위기 반전 모색
추세 상승 vs 박스권…대형 IT株 비중 늘릴 만




이달 들어 줄곧 하강곡선을 그리던 코스피지수가 25일 단숨에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키프로스 정부가 트로이카(유럽연합·국제통화기금·유럽중앙은행)와 구제금융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데다 박근혜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한 경기부양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덕분이다.

○금융주와 건설주 상승세 뚜렷

코스피지수는 이날 28.96포인트(1.49%) 급등한 1977.67에 마감했다. 지난주 하루 평균 3031억원에 달하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886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자산운용사·증권사·연기금 등이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2.75%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2.56%) SK하이닉스(2.65%) 현대중공업(2.66%)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특히 신한지주(4.65%) 우리금융(3.77%) 등 금융주와 GS건설(3.67%) 현대산업(4.30%) 등 국내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 들어 선진시장 강세와 이머징시장 약세 현상이 나타났는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꼽히던 키프로스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자 한국 증시와 선진국 증시 간의 격차 축소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MSCI지수를 기준으로 선진국 증시는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7.0% 상승했지만 이머징마켓 증시는 1.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15년 만에 부활한 경제장관회의 첫 회의가 개최된 것을 계기로 정부가 추경예산 편성을 비롯한 내수부양 카드를 조만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고조된 것도 지수 반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5조원 이상의 추경 예산이 편성된 적은 총 네 차례였는데, 모두 해당 연도에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며 “이날 은행주와 건설주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것도 추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승세 지속” vs “당분간 박스권”

코스피지수의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당분간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보는 이들은 원화가치 강세가 주춤한 점을 우선 꼽고 있다. 외국인의 매매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한국 증시 부진의 근본적인 이유는 엔화 약세(원·엔 환율 하락)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원·엔 환율 하락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 외국인으로서는 한국 증시의 매력이 다시 높아졌다”고 말했다.

상승세로 반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들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의 과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인 8.7배에 해당하는 1900선 정도가 바닥인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은 상승 흐름을 타기보다는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롤 보이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국내 기업의 실적 회복으로 연결되려면 올 3분기 정도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도 “코스피지수가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업종 대형주 비중을 확대하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이 팀장은 “올해 실적 추정치의 신뢰성과 향후 성장성, 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 등 모든 면에서 현재로서는 IT업종의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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