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만 커진 상호금융조합

입력 2013-03-25 17:10   수정 2013-03-25 23:48

예금 급증에도 돈 굴릴 곳 없어
총자산 7% 증가 … 순익은 급감



지난해 지역 농·수협과 신용협동조합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예금은 크게 늘어난 반면 대출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3000만원 이하 비과세 혜택을 보기 위한 자금이 유입됐는데 돈 굴릴 곳은 마땅치 않았다는 뜻이다. 정부는 상호금융조합이 늘어난 예금을 무리하게 운용하느라 과도한 리스크를 안게 될 것을 우려해 각종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12년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3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조9000억원(7.0%) 증가했다. 가장 덩치가 큰 지역농협은 자산이 15조2000억원(5.9%) 늘었고 신협 5조7000억원(11.6%), 수협 1조5000억원(8.5%), 산림조합은 5000억원(11.8%)씩 자산이 불었다.

상호금융조합 전체를 통틀어 수신은 291조6000억원으로 1년 사이 21조8000억원(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여신은 205조7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예금이 대출보다 급속히 늘어나면서 예대율(여신을 수신으로 나눈 비율)은 70.5%로, 전년 말(74.1%)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상호금융업계의 순이익은 1조6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1억원(14.6%) 감소했다. 예대마진이 줄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했고,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게 원인이었다. 특히 신협과 수협의 순이익은 각각 40.7%, 48.5 급감했다.

건전성도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진호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상호금융감독팀장은 “지난 10년간 상호금융 연체율은 대체로 하락 추세였는데 작년에는 경기가 둔화하고 부동산 시장이 부진해 신협과 농협을 중심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소폭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상호금융조합의 예금이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또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등 건전성 기준을 오는 7월부터 강화하고, 대출금 200억원 이상 조합에 대해서는 예대율을 80% 이내로 규제할 계획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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