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청라지구서 부실시공…관할 행정청 법적조치 나서

입력 2013-03-26 14:40   수정 2013-03-26 17:52

입주를 앞둔 인천 청라푸르지오 아파트가 부실 시공된 사실이 드러났다.

청라국제도시 청라푸르지오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시공사인 대우건설로부터 801동 1층 천장과 803동 24층 천장에 시공한 구조물인 ‘벨트 월(belt wall)’에 철근이 절반만 시공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당초 철근이 64개 씩 들어가도록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절반인 32개만 시공된 것이다. 벨트 월은 초고층 아파트의 안전을 위해 태풍이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중간층에 설치하는 높이 6m의 띠 모양 구조물이다.

관할 행정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부실시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준공검사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또 설계 도면대로 시공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대우건설과 공사 감독을 맡은 감리단 직원을 주택법과 건설기술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51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최고 58층 높이 고층 아파트 4개동으로 구성됐다. 2009년 10월 착공해 이달중 준공검사를 마치고 오는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입주예정자협희의회는 작년 9월 이 아파트 건설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 직원으로부터 철근이 절반밖에 안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고 시공사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대우건설과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는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제보자를 고발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입주 예정자들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반발하며 시공사를 상대로 문제의 아파트 2개동 말고 나머지 2개동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구했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입주예정자의 불안을 덜기 위해 곧 정밀진단과 필요한 보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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