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활절(31일)을 앞두고 성탄절에만 보던 트리가 부활절에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7월 경기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인 ‘카펠라 오비(계란교회)’가 교회 앞마당에 부활트리(이스터 트리·사진)를 세운 것. 이 부활트리는 예수가 매달렸던 십자가의 목재로 알려진 2.5m 크기의 산딸나무여서 부활의 의미를 더한다.
부활트리에는 실제 계란 크기로 만든 등 150여개를 달았다. 계란교회 창립 이후 방문객들이 낸 기부금으로 만든 에그아트 작품들로, 부활트리 외에도 소나무, 마로니에 등 키가 큰 나무 8그루에 총 700개의 계란을 매달고 붉을 밝힌다.
계란교회는 부활 전야인 오는 30일 오후 5시 신자와 다문화가족, 소아암 환자, 말기환자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부활트리 점등식을 연다. 계란교회를 설립해 운영 중인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상업화·세속화된 크리스마스와 달리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살려내는 작은 노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02)2057-0033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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