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틸 '주주제안' 소액주주 또 패배

입력 2013-03-29 17:11   수정 2013-03-29 23:49

'슈퍼 주총데이' … 상장사 425곳 일제히 주총

삼목에스폼도 대주주측 승리
알앤엘삼미, 주주제안 자진철회



상장사 425개사가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연 29일 곳곳에서 회사 측과 소액주주 간 충돌이 빚어졌다. 휴스틸 등 일부 기업 소액주주들은 상당한 표를 모아와 대주주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곳은 없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의결권 제한 시도는 불발에 그쳤다.

휴스틸은 작년에 이어 올 주총에서도 회사와 소액주주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법원에서 내보낸 검사인이 지켜본 가운데 열린 이날 주총은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었다. 김택환 씨 등 소액주주들이 대주주의 위임장을 문제 삼으며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전 11시 개최 예정이던 주총은 한 시간여를 넘긴 낮 12시께 시작됐다.

주총장에서 소액주주들은 성우리조트 투자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차등배당, 이사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됐고, 회사 측이 올린 안건만 승인됐다. 박순석 회장 등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3%를 넘어 애초 주주제안이 승인될 가능성은 낮았다.

‘슈퍼개미’ 이성훈 씨와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는 네비스탁이 공동으로 회사에 맞선 삼목에스폼 주총에서도 대주주 측이 승리했다. 경기 시흥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서 감사위원회 설치 등 회사 측이 올린 안건만 처리됐다.

이씨는 삼목에스폼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뒤 자신이 추천한 감사 후보를 안건에 올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씨는 법원에 의안상정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한 상태다. 마종훈 네비스탁 팀장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사는 이 사실을 주주들에게 알리고 2주 뒤에 주총을 열어야 하는데, 이번 주총은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알앤엘삼미는 김지택 전 삼미식품 대표가 주주제안한 이사 및 감사선임 안건을 김 전 대표가 스스로 철회함에 따라 상정하지 않았다. 대신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 등 기존 라 회장 측 인사들을 이사진에 선임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소액주주들이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통한 주가부양을 제안했으나 서로 의견을 교환한 끝에 부결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주주제안으로 감사 선임안이 제기된 세동, 사외이사 선임과 액면분할이 나온 스타플렉스 등도 모두 소액주주들의 패배로 끝났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이날 주총을 열고 의결권을 최대 5% 미만으로 제한하는 안을 올렸으나, 지분 70.4%를 갖고 있는 모기업인 한국거래소의 불참으로 안건을 상정조차 못해 보고 철회했다.

안재광/이해성/김태호/윤희은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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