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12조+α'…박스권 증시 단비될까

입력 2013-03-31 10:53   수정 2013-03-31 10:59

박근혜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탈출해 강한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획재정부가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12조원 이상의 추경 편성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증시에 모멘텀(상승동력)을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이석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성장률 하락으로 세수와 세외수입이 각각 6조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추경 규모는 12조원 플러스 알파(α)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3%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취업자도 당초 연간 32만명 증가에서 25만명 증가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201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른 증시 영향력을 셈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증시전문가들은 정부가 예상보다 큰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며 증시가 우호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경기 침체 심화 가능성을 제기함으로써, 적극적 단기 경기부양대책 시행의 명분을 확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번 경제정책방향의 의미는 그 동안 지연돼 온 적극적인 경기부양으로의 정책기조 변경이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경기부양 의지를 강조하고 정책적인 불확실성을 완화시킨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경기부양책의 방안으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금융지원 확대, 부동산시장 정상화와 투자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이 제시됐다.

정부는 내달 첫째주에 규제정상화 및 수급 조절 등을 포함한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4월 둘째 주에 추경예산 편성을 가시화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 불안 등에 대해 뚜렷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던 데 따른 정책 공백 불안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일본, 미국, 중국과 달리 정책 모멘텀을 본격적으로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4월부터는 우리 증시에도 본격적인 정책 모멘텀이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경 규모가 시장 예상치인 10조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증시에는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중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하며 경기부진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정한 상황에서 소규모 추경을 편성할 경우 정부가 불편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재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 정부가 지난해 9월 예산안 대비 6조원 이상 규모의 세입 감소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 만큼, 4월 추경의 실질적 확대 규모는 세입보전분인 6조원을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오석 경제 부총리가 추경 편성과 관련해 경제회복에 확신을 줄 수 있는 규모가 필요함을 지적한 만큼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아직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으로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이뤄진다면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재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특정 업종에 집중하기보다는 정책 모멘텀이 장기적으로 경기모멘텀으로 전환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부 지원이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업종별 순환보다는 지수 강세와 수익률 게임이 동시에 진행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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