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착한 경영] LG, 과학 영재 육성·친환경 어린이집 기증 "국가 백년대계에 보탬"

입력 2013-04-01 15:30  

창업정신 실천



지난달 2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120여명을 보육할 수 있는 ‘금천 어린이집’을 짓는 기공식이 열렸다. 바닥재부터 벽지까지 모두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해주는 건축자재를 사용한 친환경 어린이집이다. LG가 15억원, 금천구가 5억원을 투자해 지상 4층 규모로 짓는다.

LG 관계자는 “저소득층 여성들이 육아 부담에서 벗어나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어린이집 건립

LG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은 사회를 위한다’는 창업정신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 구인회 LG 창업주는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라고 하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런 창업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국에 어린이집을 건립하는 사업이 대표적 활동이다. 2007년부터 해마다 15억원 이상을 지원해 친환경 어린이집을 짓고 있다. 매년 지방자치단체 한 곳을 선정해 어린이집을 지어 기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 파주와 오산, 경북 구미, 전남 여수, 충북 청주 등 5개 지자체에 어린이집을 기증했다. 지난달 첫 삽을 뜬 금천 어린이집까지 합하면 6곳이다. 올해 말 금천 어린이집이 완공되면 총 820여명이 LG 어린이집에서 지내게 된다.

LG 어린이집 중 오산시에 있는 ‘시립 수청어린이집’이 친환경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집 내부 벽지는 LG하우시스가 만든 항균용 제품을 썼다. 지붕은 LG CNS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설치됐다. 2011년 여름 오산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지만 태양광으로 설계된 이 건물은 정전을 피해갈 수 있었다.

지난 2월 청주에 건립한 ‘청주시립 365열린 어린이집’은 연중 무휴 시설로 유명하다. 365일 내내 24시간 운영돼 주중 주말 가릴 것 없이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저신장 어린이 돕는 해결사로 나서

LG는 키다리 천사를 자처하고 있다. 1992년부터 18년째 키 작은 어린이들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래보다 평균 키가 10㎝ 작거나 연평균 성장 속도가 4㎝ 미만인 저신장증 아이들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의학계의 도움을 받았다.

1995년 처음 20명에게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인 ‘유트로핀’을 제공했는데 반응이 좋아 대상을 점차 확대했다. 올해까지 700여명에게 63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LG생명과학이 매년 유트로핀 매출의 1% 이상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한 덕이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유트로핀 치료를 받은 어린이들은 1년간 평균 8㎝, 많게는 20㎝까지 자랐다. 유트로핀으로 평균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LG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 영재 양성에도 앞장

LG는 과학 꿈나무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5년째 LG사이언스홀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 최초의 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구 명예회장은 1987년 서울 여의도에 LG트윈타워를 준공하면서 사옥 안에 청소년 과학관을 짓도록 했다. 당시만 해도 국립중앙과학관 등 일부 과학관을 제외하면 과학시설이 전무했다. 이때 LG트윈타워 서관 3층 전부를 할애해 전시면적 약 1520㎡(460평)에 달하는 전시실을 갖춘 과학관 ‘연암사이언스홀’을 설립했다.

구 명예회장은 “아이들이 근본이고 미래의 주인공”이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과학관을 만들고 아이들이 직접 작동하면서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을 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아이들이 과학관에 와서 절대 돈을 쓰지 않게 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이 뜻에 따라 LG사이언스홀은 25년간 무료 입장 원칙을 지켜왔다. 그동안 매년 70억~80억원씩 총 1500억원을 투자해 과학관을 새롭게 꾸몄다. 25년간 하루 평균 7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LG는 저소득층 자녀를 과학 꿈나무로 키우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2009년부터 KAIST와 함께 ‘LG-KAIST 사랑의 영어과학 나눔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 과학영재 교육 프로그램과 KAIST의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LG전자는 2005년부터 청소년들에게 과학 강의를 하는 ‘주니어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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