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 살리기…일괄 임대 추진

입력 2013-04-01 16:51   수정 2013-04-02 04:38

관리단 "리빙관·테크노관 층별 입점 유치"



서울 장지동 복합유통단지 가든파이브가 일부 매장을 대형 유통업체에 일괄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가든파이브 구분소유자(입점 상인)들이 상가를 대형 업체에 빌려주고 운영을 맡긴 뒤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익으로 나눠 갖는 방식이다. 개장 3년이 다 되도록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든파이브가 일괄 임대를 통해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든파이브는 오는 6월 개장 3주년을 맞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관리법인인 (주)가든파이브라이프는 지난달 29일 정기 관리단 집회를 열고 테크노관 지하 1층과 지상 2~3층, 리빙관 지하 1층과 지상 2~4층을 대형 유통업체에 일괄 임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가든파이브라이프는 상인 대표 등으로 구성된 ‘가든파이브라이프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 일괄 임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명관 가든파이브 리빙관 상인회장은 “관리단 측이 일괄 임대를 위해 일부 업체와 접촉 중”이라며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 브랜드나 대형 전자전문 판매점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가든파이브라이프 대표에 김인호 전 팜스퀘어 사장이 선임된 것도 일괄 임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서울 대조동 복합쇼핑몰 팜스퀘어를 일괄 임대 방식으로 전환해 활성화한 경험을 갖고 있다.

가든파이브라이프가 테크노관과 리빙관 일괄 임대를 추진하는 것은 대형 매장을 개별 분양해 운영하는 방식으로는 상가를 살리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든파이브에 입점한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각 매장의 소유자가 다른 탓에 통합 마케팅을 할 수 없고 품질관리도 어렵다”며 “한 업체가 매장 구성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쇼핑몰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괄 임대를 위해선 층별로 100여명이 넘는 점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테크노관과 리빙관은 가든파이브 내에서도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곳이다. 가든파이브라이프가 집계한 테크노관과 리빙관의 입점률은 각각 64.3%와 69.7%지만, 피부로 느끼는 입점률은 이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가든파이브 내 텃밭부동산의 윤길용 실장은 “가게를 차려놓기만 하고 영업은 하지 않는 매장이 절반 가까이 된다”며 “리빙관 7~9층은 일반 사무실 용도로 임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리빙관 2층 신발상가는 100여개 넘는 점포 중 5곳만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었다. 운동화와 등산화 등을 파는 상인 김영순 씨는 “개장할 때는 신발 매장의 70~80%가 영업을 했지만 지금은 3분의 2 정도가 비어 있다”며 “평일에는 하루 10만원을 벌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상인 박모씨는 “장사가 안돼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두 달 전부터 직접 나와 가게를 본다”고 전했다.

라이프동 패션관과 영관에는 NC백화점(송파점)이 일괄 임대 방식으로 입점해 비교적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안길영 NC백화점 송파점 마케팅팀장은 “2010년 6월 개점 때보다 매출이 60~70% 늘었고 작년에도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승호/허진/홍선표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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