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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감원, 셀트리온 불법 공매도 세력 혐의 포착

입력 2013-04-01 19:02   수정 2013-04-02 06:40

금융감독원이 코스닥시장 상장사 셀트리온을 대상으로 한 불공정 공매도 세력의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조사국은 이날 오후 국내 대형 A증권사 본사를 현장 방문해 셀트리온 공매도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불공정거래 정황이 있을 경우 해당 증권사를 통해서는 단순 주문집행에 그쳤는지 관련 행위에 가담자가 있는지 등을 포괄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관련된 불공정 공매도 거래가 있었는지 모니터링하고 해당 팀에서 조사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실제로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하면서 셀트리온 측이 주장해오던 공매도 세력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트리온 측은 공매도 세력이 허위정보 유출을 통해 시세를 떨어뜨린 후 차익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촉구해 왔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미리 파는 투자전략이다. 국내에서는 미리 차입을 통해 결제할 주식을 확보한 뒤 매도하는 차입공매도만 허용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 공매도는 2011년부터 급증했다. 셀트리온의 하루 총 거래량에서 공매도 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는 날은 2010년에는 단 하루에 불과했지만 201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4일, 26일로 크게 늘어났다. 공매도 비중이 20%를 넘는 날은 2010년엔 한번도 없었지만 2011년엔 5건, 2012년에는 10건이었다.

공매도량 급증과 더불어 특히 지난해에는 온갖 루머들에 휩싸였다. 분식회계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도주설, 임상실패설 등 루머들이 끊이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올해 액면병합과 주식배당을 실시했다. 시장에서는 공매도 세력의 과도한 개입을 억제하고 발행가능한 주식수의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또 3264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CB 발행 자금은 자사주 매입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고위 관계자는 "공매도 주문이 하루 주문량의 30~35%를 넘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거래들이 지난해 4~5월이나 하반기 중에 발생했다"며 "관련 당국에 공매도 세력과 관련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 허용된 정상적인 공매도가 아닌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악성 루머와 관련된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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