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급 줄사퇴…9개 중 8개가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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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1 20:54  

연수원 15기 최교일·김홍일·이창세·송해은 등 사의
인사폭 예상보다 커져 … 여성 1호 검사장 가능성도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51)과 김홍일 부산고검장(57), 이창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51), 송해은 사법연수원 부원장(54) 등 사법연수원 15기 출신 검찰 고위간부 4명이 1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와 14기 동기인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이 지난달 28일 사퇴한 데 이어 김진태 대검 차장도 3일 퇴임한다.

채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검찰 고위간부들이 잇따라 물러나기로 하면서 향후 검찰 인사 폭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커지게 됐다.

최 지검장은 이날 A4 용지 한장짜리 자료를 내고 “그동안 수차례 사의를 표했던 것처럼 마음을 비운 지는 오래됐다”며 “새로운 총장님을 모시고 다시 출발하는 지금이 제가 물러나기에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김진태 차장검사도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을 통해 “검사장, 고검장에 이어 검찰총장 직무대행마저 4개월 가까이 했으니 벼슬 운도 어지간히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검찰 내 고검장급은 전국 5개 고검장(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과 법무연수원장, 대검 차장, 법무부 차관, 서울중앙지검장 등 모두 아홉 자리다. 이날 줄사퇴로 대구고검장(소병철)을 제외한 여덟 자리가 비게 돼 인사가 주목된다. 고검장 아래 직위로 후속 인사가 이어져 검찰 인사는 ‘태풍’ 수준으로 커지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9~10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사장 인사에서는 16기 중 상당수가 고검장에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 폐지 등으로 검찰 핵심보직 ‘빅4’에서 일약 ‘빅1’으로 부상한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도 16기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수남 수원지검장, 국민수 검찰국장, 정병두 인천지검장, 이득홍 부산지검장이 경합하는 가운데 김현웅 광주지검장과 임정혁 대검 공안부장 박청수 서울남부지검장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 규모도 관전 포인트다. 차관급 검사장 축소 방침에 따라 당초 4~5명만 승진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선배들의 줄사퇴로 기대치가 높아졌다. 후보군은 김강욱 김수창 우병우 조은석 지익상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봉욱 법무부 인권국장, 윤갑근 성남지청장, 정상환 부천지청장, 조희진 서울고검 검사, 황철규 안산지청장(이상 가나다 순) 등이 거론된다. 조희진 검사는 승진하게 되면 검찰의 여성 1호 검사장이 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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