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일 오후 1시51분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가 리딩투자증권의 지분 20.8%를 인수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관사인 아이엠투자증권에서 진행된 리딩투자증권 지분 20.8%(2191만주)에 대한 공개매각 입찰에서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사진)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키스톤 PE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키스톤 PE는 155억원의 가격을 제시해 유일 PE,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이 이끄는 파인스트리트, 리딩투자증권 2대 주주인 대업스포츠 등 경쟁 후보를 따돌리고 리딩투자증권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입찰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30분 단위로 총 8회에 걸쳐 최저 입찰금액을 낮춰가며 진행됐고 키스톤 PE는 7회차에 낙찰을 받았다. 매각 대상 주식은 박대혁 리딩투자증권 부회장의 개인 지분 3%(318만주)와 박 부회장이 세운 PEF 운용사 IWL파트너스의 지분 17.8%(1873만1360주)를 합친 것이다.
지난달 리딩투자증권 최대주주인 박 부회장의 ‘백기사’로 나섰던 동화홀딩스는 이 지분을 넘겨받은 지 한 달여 만에 키스톤 PE에 넘기게 됐다.
키스톤 PE는 자체 자금과 은행권 대출을 통해 80억원을 마련하고,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75억원을 유치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키스톤 PE는 지분 20.8%를 인수한 뒤 리딩투자증권의 경영권 획득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키스톤 PE는 현재 리딩투자증권 박 부회장의 반대주주들이 세력 규합에 나서면서 표대결 등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어 ‘캐스팅 보트’를 쥘 것으로 예상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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