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통행 차단…입주업체의 고민 "떠나면 폐쇄 빌미, 끝까지 남겠다"

입력 2013-04-03 17:21   수정 2013-04-04 02:15

3일 400명 안돌아와…잔류 800여명 안전 '비상'



북한이 3일 개성공단 근로자의 서울 입경만 허용하고 출경은 차단했다.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 근로자가 서울로 돌아올 수는 있지만 개성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 것이다.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위협을 한 지 4일 만이다. 남북관계의 최후 보루인 개성공단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오전 8~9시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최근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사항’을 거론하면서 북측의 입장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측의 구체적인 입장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의 공단 통행 차단으로 이날 개성공단에 들어가려던 우리 측 인원 484명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당초 현지에 체류 중인 446명이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입주 기업들은 계획을 바꿔 46명만 귀환 의사를 정부에 밝혔고 이날 오후 3시 현재 우리 측 인원 9명과 차량 7대가 돌아왔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총 852명의 우리 측 인원이 체류 중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차단 조치는 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심각한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개성공단 출·입경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일단 오전 조업을 진행했으나 통행 차단이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조업 차질이 우려된다. 현지에서 현장 관리 및 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기업 직원들은 “출경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 모른다”며 스스로 출경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만 녹색섬유 사장은 “만약 우리 관리감독 인원이 모두 빠져 나가면 사실상 북한 관리들이나 북한 근로자들이 공단이 폐쇄된 것으로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귀환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입주 기업들의 생산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자재 반입이 불가능해져 통행금지 조치가 길어지면 사실상 조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수영/은정진 기자 delinews@hankyung.com



▶[핫이슈]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CF 한 편에 '집 10채 값' 받는 女배우 누구길래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 MC몽, 안보여서 `자숙`하는줄 알았는데 '깜짝'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