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자산관리 '기초체력' 튼튼…'뱅키스' 젊은층에 각광

입력 2013-04-04 15:30  

전문가 심층 진단

Cover Story - 한국투자증권

소매영업·법인영업·IB…시장 점유율 꾸준히 상승
판매관리비 지출 부담 적고 온·오프라인 점유율 '균형'…어려운 업황에도 견조한 모습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로 소매영업(retail)과 법인영업(whole sale), 기업금융(IB)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종합 대형 증권사로서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은 지배구조에서부터 고객 기반에 이르기까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데 있다. 오너 체제의 장점을 살린 일관성 있는 경영, 지점직군 통합 등 영업력 강화 전략, 견고한 고객 기반에 따른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영업의 시너지 효과, 낮은 인건비 등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확고한 브로커리지 고객 기반

브로커리지 영업은 여전히 증권사 순영업수익의 4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과거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신탁의 펀드를 파는 단순 판매채널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비중이 미미했다. 순영업수익의 10~20%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2005년 동원증권과의 합병 이후 40%대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브로커리지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WM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면서 자산관리형 증권사로서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1974년 창립된 국내 최초 투자신탁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오랜 기업 연혁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고객 기반을 다지고 예탁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10 사업연도부터 시작한 랩(wrap) 상품의 폭발적 성장과 지점직군 통합, 이에 따른 리테일 영업 시너지, WM과 브로커리지 영업의 교차판매 효과 본격화, 다른 대형 증권사의 영업력 약화 등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에도 리테일 오프라인 약정, 주식형 펀드 판매 잔액 등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리테일 오프라인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6%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온라인과 IB 사업 성장세

한국투자증권은 견고한 오프라인 약정을 유지하면서도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휴은행 계좌 개설 고객의 전용 온라인 서비스인 ‘뱅키스’는 지난해 말 현재 34만계좌 수를 기록했다. 2007년 10만계좌 돌파 이래 꾸준히 성장한 결과다. 전체 약정 비중도 30~40%까지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뱅키스는 이원화된 브랜드를 활용해 기존(오프라인) 고객의 자기 잠식 효과를 최소화, 오프라인 수익을 훼손하지 않고 있다. 또 회사명이 아닌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주요 잠재 고객인 젊은 층에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기존 인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추가적인 영업비용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대형사로는 보기 드물게 온·오프라인 브로커리지 양쪽에서 모두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IB 부문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력을 유지하고 있다. IB 부문이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6%에 불과하다. 그러나 IB 부문은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IB 부문은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합병 이후 2007년부터 성장세를 이어왔다. 삼성생명 기업공개(IPO) 등 성공적인 업무 수행 실적(트랙 레코드)과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한 결과다.

2012 사업연도 2분기에는 ‘인수 및 주선 수수료’ 점유율 8.6%를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권의 수익 규모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서도 2012년 기준 채권자본시장(DCM) 1위, 주식자본시장(ECM) 4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상위권 실적을 올렸다.

○자산관리 수익성은 악화

한국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비용 집행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다른 대형사들보다 낮은 판매관리비 규모를 유지해왔다. 다른 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한 기대감으로 2007년 인건비를 크게 늘리던 시기에도 증가폭을 최소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692명으로 대형 3사 대비 400명가량 적다. 이처럼 효율적인 판관비 운용은 최근처럼 업황 악화에 따른 비용 최소화가 업계 전체의 화두가 된 상황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물론 증권 업황 악화는 우려되는 대목이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순영업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렇더라도 한국투자증권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견조한 모습을 보여 어느 정도 이익 방어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랩 어카운트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자문형 랩’ 등 높은 보수를 받는 자산 잔액이 감소 추세여서 자산관리 영업에서도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고(高)보수 잔액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 등을 상대로 사모 형식의 채권형 랩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다만 수수료가 0.1% 전후에 불과해 1.0% 전후의 고보수 랩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장효선 <삼성증권 책임연구원   sean_cha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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