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기관과 외국인 줄다리기…승자는?

입력 2013-04-08 11:08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 동안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던 외국인에 대해 기관의 반격이 시작될지 주목된다.

8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6포인트(0.01%) 떨어진 1927.07로 약보합을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방향을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4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키프로스로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3월 말 들어 진정되는가 싶었던 외국인 매도세는 북한이 연일 위협 수위를 높여가면서 다시 거세지고 있다.

특히 여기에 현대·기아차가 미국 등에서 약 300만대의 대규모 리콜을 발표하면서 자동차주에 대한 외국인들이 매도세가 강화돼 수급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 1930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현재도 또다시 최저치 경신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관이 수급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동안 기관은 외국인 수급에 끌려다니며 코스피를 지지할 만한 영향력을 행세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연기금과 투신권, 국가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코스피의 추가 조정을 막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이날 현재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35억원 어치를 팔고 있지만, 기관은 647억원 매수우위로 개인과 함께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기관 중에는 연기금이 216억원, 투신이 126억원 매수우위로 눈에 띈다.

기관은 코스피에서 지난달 1조5000억원 순매수한 것에 이어 4월 첫째주인 지난주에도 5거래일 동안 1조원 가까이 주식을 샀다. 외국인이 쏟아낸 주식 상당 부분을 소화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북한 리스크에 한국 증시를 떠나고 있는 반면 국내 기관은 오히려 주식을 사고 있다는 것은 북한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코스피에서 연기금은 2579억원, 국가지자체는 1525억원을 순매수했다"며 "국가 기관인 이들 주체의 유례없는 강한 순매수 행진은 북한의 위협이 외국인이 인지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기관의 증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날 자동차주의 반등이다. 4월 들어 급락했던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자동차 3인방은 이날 일제히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외국계 창구를 통한 순매도 상위 1위와 3위, 4위에 이들 종목이 올라와 있어 외국인의 매도세는 멈추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자동차주의 주가를 견인하면서 코스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기관의 매수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최근 한 단계 낮아진 지수의 레벨을 감안하면 연기금의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이 진정되면서 투신권 수급도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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