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현대重, 2조원대 해양설비 수주…"수주 질이 달라"

입력 2013-04-12 14:12  

현대중공업이 2조원대 해양설비를 수주하면서 증시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질적으로 우수한 수주와 함께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세브론(Chevron)사와 총 19억달러(2조157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 토탈(Total)사로부터 총 20억달러 상당의 해양설비를 수주하면서 불과 보름 사이에 4조원이 넘는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을 거뒀다.

12일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조선과 해양 부문 수주 실적이 현재까지 각각 19억8000만달러, 50억7000만달러로 합산 시 70억5000만달러에 달해 연간 합산 목표치 137억5000만달러의 51.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해양부문의 경우 이미 지난해 수주 금액을 144.9% 초과했고 올해 목표치의 84.5%를 달성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행보가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고, 현재 조선업종 내에서 수주가 가장 앞서있다"며 "FPSO는 지금까지 10기 이상을 수주하고 인도했던 선박형태로, 풍부한 건조경험으로 높은 건조마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수주건이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당초 이르면 올해 연말 발주 예정이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른 수주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수주로 해양사업부 수주 목표치가 상반기에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며 "향후 현대중공업이 호주 브라우즈(Browse) 프로젝트 등을 수주할 경우 해양 사업부는 상반기에만 총 64억달러를 수주해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수준에 부합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3% 급감한 수준이나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수치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26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전 분기 대비 실적 회복 요인은 배럴당 8.6달러 수준의 양호한 정제마진에 정유부문 실적 호조와 상선 부문 연결 영업이익의 일회성 충당금 비용의 부재 덕"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현대중공업이 과매도 상태로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여파와 신규 수주 부진, 현대미포조선 등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현대중공업 주가는 올해 1분기 주요 조선주 중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부근이고, 2분기 중에는 발주처 사정으로 지연된 쿠웨이트 알주르노스 발전소 등 수주확정 등 추가 수주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선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8% 수준으로 타사 대비 높은데,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수주 성장 전망이 탄탄해 최근 주가 약세를 매수 시점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가는 기관 매물 출회 등의 여파로 재차 하락,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다른 업종 대비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등이 조선주 주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8500원(4.25%) 내린 1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9만500원까지 밀려 19만원선을 위협받은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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