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SM그룹, 산본역사 인수 계약 체결

10일 본계약 체결, 11일 법원 허가, 이랜드 따돌리고 인수 성공


이 기사는 04월12일(04: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경기 군포지역 민자역사인 산본역사를 인수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SM그룹 계열 TK케미칼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산본역사에 대한 인수를 허가했다. TK케미칼은 지난 10일 산본역사와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300억원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TK케미칼은 지난 3월 14일 산본역사 공개 경쟁 입찰에서 이랜드를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랜드는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M그룹은 지난 10년간 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기업 20여개를 사들인 노하우를 통해 산본역사 경영을 정상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산본역사는 주변 반경 5㎞내 롯데,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마트가 없는 데다 군포시내 중심상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초기에 롯데, 신세계, GS리테일 등도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자역사 특성상 코레일로부터 운영권이 보장되기 때문에 임대 수요에 대한 우려도 없는 장점이 있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 1231번지에 위치한 산본역사는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3만8607㎡규모다. 지상1~3층 가운데 절반은 이랜드그룹의 뉴코아백화점 산본점이 입점해있는 상태다. 산본역사는 공사비 미지급에 대한 임대료 압류 등의 원인으로 유동성이 악화돼 2011년 3월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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