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넷 전문가에게 듣는다] 더존비즈온·서울반도체·KG이니시스…'성장스토리' 들리나요?

입력 2013-04-14 14:24  

실적 시즌…어닝서프라이즈 주인공은

北 리스크·엔저보다 미·중·유럽 회복 주목
음식료·헬스케어·의류·모바일게임주 '매력'



국내 주식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북한 문제, 기업 실적, 경기 반등 등 어느 것 하나 예측하기 쉬운 게 없다. 주가는 떨어지고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을 극복하고 일정 수익을 내려면 역으로 ‘확실성’에 투자하는 게 정답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실적이 확실히 좋아지는 기업, 안정적인 ‘캐시카우’ 사업을 보유한 기업, 정책적으로 혜택을 받는 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예측 가능한 변수가 없다”

한국 증시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와 달리 부진한 원인을 불확실성 탓으로 돌리는 전문가들이 많다. 북한의 도발은 위협적이지만 증권사들의 집중적인 분석 대상이 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기업 실적은 어느 때보다 예측치와 실제 집계치 간의 간극이 크다. 경기도 다시 살아날지, 여전히 침체가 계속될지 보는 시각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의 경우 그동안 단기 변동성 이슈에 그칠 때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코스피지수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와 환율, 신용부도스와프(CDS) 등에 이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악재는 정점을 찍은 듯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주가가 이미 상당한 조정을 보인 데다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해 시장의 내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코스피지수(12일 종가 1924.23)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정도로, 청산가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임동락 신영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엔저도 흐름 자체가 변하진 않겠지만 달러당 100엔 수준에서 추가로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박완필 대표는 “북한 변수는 외국인의 시각도 중요한데 최근 매도세가 약해진 점을 감안할 때 이 이슈 자체는 희석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미 불거진 악재에만 매달리기보다 유럽의 경기 회복, 중국의 수입 증가,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 유지 등 시장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바꿀 만한 긍정적 변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와우넷 전문가인 김재수 소장은 “실적 시즌으로 접어든 이상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좋은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은주 모이스톡 대표 역시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형 정보기술(IT)주 등 실적 개선 업종이나 종목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일부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올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집계치는 대부분 이달 중·후반에 공개된다. 시장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이 말 그대로 ‘쇼크’ 수준의 실적을 막 내놓은 터여서 실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익 추정치는 하향 추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법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한 달 새 34조4000억원에서 33조4000억원으로 1조원가량 쪼그라들었다.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31조5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본다”며 “IT, 유틸리티 등의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적 추정치보다 낮게 나올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 산업재, 소재, 에너지 등의 업종에선 ‘어닝 쇼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 때문에 예상보다 실적이 좋다면 평소보다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또한 훨씬 클 수 있다. 대신증권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한 종목으로 LG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 SK이노베이션 한화 하나금융지주 SK하이닉스 한미약품 NHN 한국전력 한전기술 등을 꼽았다.

홍 대표는 “대형 IT 업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을 추천했다. 또 음식료, 의류, 헬스케어, 모바일 게임 등의 업종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개별적으로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기업들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도나 경기 변동 등 외부 변수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중소형주는 최근 들어 괜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 소장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업체인 더존비즈온의 영업이익이 올해 310억원으로 추산돼 작년보다 31%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심’ 박영수 대표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이 개화하면 가장 혜택을 받을 기업이 서울반도체”라고 말했다.

안인기 대표는 KG이니시스를 추천했다. 전자상거래 확대로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박완필 대표는 “고정 고객을 보유한 부품, 소재기업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군,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콘텐츠 관련주 등도 성장이 가능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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