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돼지값?…보름새 28% 급등

입력 2013-04-15 17:10   수정 2013-04-16 04:58

작년 폭염에 수태율 줄어…경매물량 일시적 감소


6개월 연속 하락하던 돼지고기 값이 이달 들어 28%나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폭염으로 수태율이 떨어져 공급되는 돼지가 크게 줄어든 게 주요 원인이다.

1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돼지고기 1㎏의 도매가격은 3712원으로, 보름 전(2901원)보다 27.9% 올랐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9월 ㎏당 4000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달 말에는 2000원대까지 내렸다. 그러나 지난 1일 3000원대를 회복하더니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삼겹살 소매가격도 ㎏당 1만4549원으로 보름 전(1만1881원)보다 22.4% 올랐다.

이는 산지에서 도매시장으로 들어가는 출하물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도매시장에 공급되는 일평균 돼지고기 마릿수는 지난달 6만8000마리에서 이달 들어 6만2000마리로 10% 줄었다. 이병석 한돈협회 유통팀 차장은 “지난해 여름에 있었던 폭염으로 돼지의 수정률이 떨어져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이 2~3개월 지속됐기 때문에 출하량 감소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돼지의 임신기간은 114일이며, 출산 후 180일가량을 키워서 출하한다. 작년 6월부터 폭염이 시작됐기 때문에 앞으로 두세 달 가량은 출하량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나들이 시즌을 맞아 구이용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바이어는 “대형마트들의 대대적인 소비 촉진행사에 나들이 수요가 더해지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공급물량이 많은 데다 소비회복세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만큼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많다. 정부와 한돈협회, 농협 등이 수매해 비축해둔 저장물량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방출되는 것도 부담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9월 돼지고기 도매값이 3100~36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200~5000원대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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