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만 바라보는 조선업계

입력 2013-04-15 17:34   수정 2013-04-16 04:33

美셰일가스 수출선 잇단 발주…조선 수주 가뭄 속 '단비'
LNG선 기술 한국이 독보적…삼성重, 2척 4623억원 수주…현대重·대우조선도 '들뜬 봄'




“이제 상선이 아니라 LNG선이다.”

삼성중공업은 SK해운과 일본 마루베니상사의 합작사인 ‘SK 마루베니 조인트벤처’로부터 18만㎥급 셰일가스(퇴적암에 매장된 가스) 운반전용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4623억원에 수주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상선 건조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서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과 LNG선 8척 등 총 9척의 LNG 선박을 수주했다.

저가 수주 문제로 건설에 이어 조선사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LNG선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조선업계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석유나 석탄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친환경 원료인 LNG 시장이 꾸준히 커지면서 선박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하는 것도 LNG선 시장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

LNG선은 올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30척)보다 많은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조만간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이 늘어난 LNG 5500만의 수출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LNG 수출은 대부분 육로 파이프가 아닌 LNG선을 이용한다.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LNG선 건조 수요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세계 LNG선 건조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의 수혜가 예측되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수출로 인한 LNG선 발주가 시작되고 있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계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발주되는 LNG선의 상당수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선의 경우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 수주 등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폭발 위험이 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LNG선은 아직 한국이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 LNG선의 절반가량을 만들고 있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LNG 생산 물량 등을 분석하면 2016년까지 최대 136척의 LNG선 추가 발주가 예상돼 국내 대형사들의 수주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25억달러 규모의 이스라엘 타마르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캐나다 선사 티케이로부터 LNG선 2척의 건조 계약을 4억달러에 따내면서 3척의 옵션 계약을 맺어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삼성물산의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한 우루과이 LNG 선박을 따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요르단 LNG선에 재기화 설비를 장착, LNG-FSRU로 업그레이드하는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선 한 척을 만드는 데 2억~3억달러가 들어가고 업그레이드 비용도 5000만~1억달러에 달한다”며 “실적 개선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엑슨모빌이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LNG 프로젝트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NG를 원료로 하는 LNG 추진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와 셰일가스 공급 증가에 따른 LNG 가격 안정세가 맞물리면서 내년부터 실제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과거 LNG선에서는 자연 증발하는 LNG를 이용해 증기 터빈을 돌렸다”며 “LNG 추진선은 연료비를 낮출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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