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구는 창조경제] LG, 신제품 아이디어 '비빔밥 회의'…中企와 성과 나누고 자금 지원

입력 2013-04-16 15:32  

협력사 자금 확보 쉽고 빠르게…교육과정 통해 노하우도 전수
예비 사회적기업엔 무이자 대출



지난달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선 1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드는 행사가 열렸다. 직원들을 위한 의례적인 비빔밥을 만드는 행사가 아니라 LG전자와 협력사가 한데 모여 창조경제 구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자리였다.

LG전자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100여개 주요 협력사 대표와 비빔밥을 먹으며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모았다. LG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김종식 사장은 “글로벌 1등 경쟁력을 가진 강한 협력사를 육성해 진정한 상생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사와 갑을관계는 없다”

LG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초점은 단순히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협력사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맞추고 있다. 정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협력회사와 갑을 관계는 없다”며 “협력사가 가장 신뢰하고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LG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해 왔다.

LG화학은 이런 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협력사에 경영자금 대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자금 확보가 어려운 협력업체에 LG상생펀드,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매년 평균 500억원 이상의 저금리 대출을 해주고 있다. 하도급 대금은 100% 현금으로 결제한다. 지급기한도 기존 60일에서 7일 이내로 줄였다.

2009년부터는 ‘LG화학 동반성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생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중소 협력회사가 제품을 수출할 때 걸림돌이 되는 규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 수출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신화학물질관리제도인 ‘REACH’에 대해 아크릴산과 부틸아크릴레이트 제품의 본등록을 완료했다. 또 협력사가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정도 도입, 운영하고 있다. LG화학 테크센터는 연간 20회 이상 ‘폴리머 프로세싱 스쿨’을 개설해 50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에게 제품 설계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협력사 연구·개발 지원

LG는 연구·개발(R&D) 후원을 통해 협력업체들의 성장동력 발굴을 돕고 있다.

LG전자는 협력회사의 신사업 발굴 및 추진을 돕기 위해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등에 80억원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LG전자는 협력사 직원 교육을 목적으로 ‘LG전자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개설했다. 2011년엔 500여개, 지난해에 600여개 협력사를 각각 교육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협력회사와 ‘성과공유제 협약’을 맺어 성과물을 공유하고 있다. 조달물량 확대와 장기계약, 공동특허, 기술이전 등이 대표적인 예다.

LG CNS는 2007년 업계 최초로 고용노동부의 ‘중견인력 활용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에 고급 인력을 제공하고 임금의 40%를 1년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지원에 주력

LG는 사회적 기업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예비 사회적 기업에 무이자대출을 해주고 있다. 3년간 업체별로 최대 2억원까지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자회사도 적극 돕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월 ‘나눔누리’를 설립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나눔누리는 LG디스플레이 파주 및 구미 공장에서 환경 미화, 차량 세차 등의 일을 하고 있다. LG이노텍도 작년 5월 장애인 고용 자회사 ‘이노위드’를 만들었다. 임직원의 50% 이상이 장애인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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