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장 패닉] 금펀드 1년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

입력 2013-04-16 17:16   수정 2013-04-17 03:09

金 대폭락


2011년 8월 은행에서 ‘금펀드’에 3000만원을 넣은 김홍성 씨(44)는 16일 콜센터를 통해 수익률을 확인해보고 기가 막혔다. 누적 수익률이 -17.5%. 김씨는 “금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란 창구 직원 말만 믿고 목돈을 넣었는데 수백만원 손해를 봤다”며 “지금이라도 환매해야 하는 건 아닌지 갈피를 못 잡겠다”고 말했다.

금값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대표적 원자재펀드인 금펀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 등 설정액 10억원 이상 20개 금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0.81%(15일 현재)를 기록했다. 이들 금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을 산출해 봤더니 -12.94%였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낸 펀드는 한 개도 없었다.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금펀드는 2008년 하반기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이었다. 올 들어 수익률이 -21%, 1년 수익률 -25%, 2년 수익률은 -39%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222억2000만원인데, 현재 순자산은 131억4000만원에 불과하다. 원금 손실이 40.9%에 달한다.

금 실물이나 금 파생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원자재형 금펀드’에 비해 금 관련 주식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섹터형 금펀드’의 손실폭이 두 배 이상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금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금 관련 주식이 급락한 탓이란 게 금융사들의 설명이다.

글로벌섹터형 금펀드 중 ‘IBK골드마이닝증권자A’의 1년 수익률은 -21.32%였고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종류A)’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19.94%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금 시점에 금펀드를 서둘러 환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임병효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국제시장에서 금 투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조만간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금값은 연말로 갈수록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올 4분기쯤 수익률을 다시 확인해보고 환매 여부를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은 “금 철강 등 원자재의 경우 10년이나 15년 주기로 상승 또는 하락하기 때문에 관련 펀드에 투자할 땐 반드시 장기 투자해야 한다”며 “원금 손실이 큰 상황에서 당장 환매하는 전략은 추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금값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지금 금펀드에 새로 가입하는 것은 신중하라는 조언이다. 배성민 대신증권 상품전략부 팀장은 “국제적으로 금 투자심리가 이미 많이 꺾여 있는 상태”라며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펀드에 관심을 갖고 있더라도 온스당 1250달러 선까지 떨어질 때를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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